공정위, ‘구내급식 몰아주기 의혹’ SK그룹 조사

세종=남건우 기자

입력 2021-07-06 03:00 수정 2021-07-06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총수일가 연관업체가 급식” 신고
주요계열사 대상 계약과정 등 조사
SK측 “오래전 계열분리” 의혹 부인


공정거래위원회가 총수 일가가 관련된 회사에 계열사 구내 급식 일감을 몰아줬다는 혐의로 SK그룹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올해 5월 중순경 SK텔레콤, SK에너지, SK하이닉스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이들 계열사의 단체 급식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5촌인 최영근 씨가 지분을 갖고 있는 급식업체 ‘후니드’가 담당하고 있다. 공정위는 후니드가 이들 계열사와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불공정 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참여연대가 후니드와 SK그룹의 급식계약에 대해 “최 회장이 특수관계인에게 부당한 이익 제공 행위를 한 것”이라며 2019년 공정위에 신고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참여연대는 “후니드는 지난 3년간 대기업 급식 계열사들의 평균 영업이익률보다 높은 6%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며 “이 수치는 SK그룹의 전폭적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했다.

SK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후니드는 이미 십수 년 전 SK그룹에서 계열분리 된 회사”라며 “최 씨가 후니드의 지분 일부를 갖고 있는 건 맞지만, 대주주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세종=남건우 기자 woo@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