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청년들 자립기회 제공”… 배달전문 매장사업 200팀 뽑는다

황태호 기자

입력 2021-07-05 03:00 수정 2021-07-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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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미디어그룹-제너시스BBQ그룹-취업 플랫폼 ‘잡다’ 공동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
내일부터 접수… 8월중순 최종 선발… ‘2인 1팀’ 6개 권역별로 모집
역검(AI역량검사)-심화면접 통해 스펙보다 열정 위주로 심사
초기비용 8000만원 상당 지원… 3년간 잘 꾸리면 명의까지 이전


올해 4월 경기 안양시에 치킨 프랜차이즈 BBQ의 배달포장전문 매장(BSK)을 차린 정성엽 씨가 주문받은 치킨을 포장하고 있다. 동아미디어그룹과 제너시스BBQ그룹, 취업 플랫폼 ‘잡다’는 정 씨와 같은 청년들이 창업의 꿈을 펼쳐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제너시스BBQ그룹 제공
정성엽 씨(25)는 방산 관련 대기업을 잠시 다니다 창업에 도전했다. ‘내 길을 찾고 싶다’는 생각에 과감히 사표를 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기가 나빠지며 마땅한 아이템을 찾기 어려웠다. 그때 치킨 프랜차이즈 BBQ의 배달포장 전문 매장인 ‘BSK(BBQ Smart Kitchen)’를 알게 됐다. 코로나19로 배달 수요가 급증할 때였다.

점포를 찾느라 한 달 내내 돌아다니다 눈앞에서 계약을 놓치는 등의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올해 4월 경기 안양시에 매장을 열었고 한 달 만에 매출 9000만 원을 넘기게 됐다. 정 씨는 “처음 창업에 나선 것이라 막막할 때가 적지 않았지만 본사가 점포 선정부터 위생 관리, 마케팅까지 지원해줘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정 씨처럼 창업 열망이 높은 청년들이 창업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동아미디어그룹과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그룹, 역량 기반 취업 매칭 플랫폼 ‘잡다’가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를 6일부터 시작한다.

BBQ의 배달 전문 매장인 ‘BSK’를 운영할 ‘2030세대’ 200팀을 전국에서 선발한 뒤 매장 마련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팀당 총 8000만 원 상당을 지원해준다. 이들이 3년간 매장을 잘 꾸리면 명의까지 이전해 줘 사업가로 자립할 수 있게 해준다.

지난해 6월 선보인 BSK는 현재 330여 곳이 있다. 매장에서 음식 먹는 손님을 받는 일반 점포에 비해 창업비는 절반 수준이지만, 배달 수요 급증 등으로 높은 매출을 낼 수 있다. 2030세대가 점주인 BSK가 전체 BSK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청년 점주가 많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패기와 열정으로 사회에 첫걸음을 내디뎌야 할 청년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취업난으로 제대로 된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좌절하는 상황이 안타까웠다”며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펼치며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 대상자는 2인 1팀 단위로 △서울 △경기·인천 △강원 △충청 △영남 △호남 등 6개 권역으로 나눠 모집한다. 최종 선발되는 200팀은 채용솔루션 기업 마이다스인이 개발한 ‘역검’(AI역량검사)과 심화면접을 거쳐 선발한다. 스펙보다는 성공에 대한 간절함과 열정을 중점적으로 볼 예정이다.

‘역검’은 언제 어디서든 PC만 있으면 취업 플랫폼 ‘잡다‘를 통해 가능하며 성향 파악, 전략 게임, 영상 면접 등이 포함된다. 성별과 연령, 학력 등 차별 소지가 있는 요소를 배제하고 긍정성과 적극성, 전략성, 성실성 등 성과역량을 평가한다. 국내 기업 500여 곳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

신대석 마이다스인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청년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자는 ‘역검’ 개발 취지와도 잘 맞는다”며 “좋은 지원자를 발굴해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종 선발자는 8월 18일 채널A 생활정보 프로그램 ‘행복한 아침’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이들은 순차적으로 일주일간 교육을 이수한 후 9월경 첫 매장을 열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6일부터 채널A와 제너시스BBQ, 잡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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