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부활한 GT… 포르쉐 ‘카이엔 터보GT’ 공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6-30 20:45 수정 2021-06-3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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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카레라 GT 2007년 단종
카이엔 쿠페 기반 고성능 모델
‘터보S’보다 강력한 고성능 버전
람보르기니 우르스 파워트레인 공유
최고출력 650마력… 전용 섀시 세팅 적용
올해 연말 국내 출시… 가격 2억3410만 원


포르쉐 카이엔 터보GT
포르쉐가 새로운 고성능 모델을 추가했다. 기존 고성능 ‘터보S’보다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버전으로 ‘포르쉐 GT’ 계보를 잇는 모델로 볼 수 있다.

포르쉐는 30일(현지시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 쿠페 기반 새로운 고성능 모델 ‘카이엔 터보GT(Cayenne Turbo GT)’를 공개했다.

포르쉐가 차 이름에 GT를 적용한 것은 지난 2007년 단종된 ‘포르쉐 카레라 GT’ 이후 약 15년 만이다. 카레라 GT는 1270대 한정 판매된 플래그십 스포츠카다. 당시 판매가격은 8억 원대. 성능은 최고출력이 612마력에 달했다. 영화 ‘분노의질주’ 주인공인 폴 워커가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날 당시 타고 있던 차로도 잘 알려진 모델이다. 후속모델로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인 918 스파이더가 명맥을 이었다. 새 모델인 카이엔 터보GT는 카레라 GT처럼 정통 스포츠카는 아니지만 강력한 성능은 스포츠카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포르쉐 카레라 GT


포르쉐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인 카이엔 터보GT는 극대화된 성능과 핸들링을 갖춘 것이 특징으로 레이스트랙은 물론 일상에서 패밀리카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이다. GT 이름에 걸맞게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췄다. 파워트레인은 4.0리터 V8 가솔린 바이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650마력, 최대토크 86.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람보르기니 SUV 모델인 우르스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엔진 성능 수치가 동일하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3.3초(우르스 3.6초), 최고속도는 시속 300km다. 카이엔 쿠페 터보보다 최고출력이 100마력가량 높고 시속 100km 가속시간은 0.6초 단축됐다.

포르쉐 카이엔 터보GT


카이엔 터보GT는 4인승 모델로 제작됐다. 강력한 출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특별히 개발된 퍼포먼스 타이어와 카이엔 쿠페에 적용할 수 있는 모든 섀시 시스템이 기본사양으로 탑재된다. 파워트레인과 섀시 시스템은 전용 세팅이 더해졌다. 포르쉐 측은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서킷(20.832km)을 7분38초9에 주파해 SUV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포르쉐 카이엔 터보GT


전용 섀시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차체 높이는 카이엔 쿠페 터보보다 최대 17mm가량 낮아졌다.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등은 카이엔 터보GT에 맞춰 새롭게 설계돼 최적화됐다고 한다. 3챔버 에어서스펜션 강성은 약 15% 개선됐고 포르쉐액티브서스펜션매니지먼트(PASM) 댐퍼 특성과 스티어링 플러스, 리어액슬스티어링 등도 튜닝을 거쳤다. 포르쉐다이내믹섀시컨트롤(PDCC) 액티브롤스태빌라이제이션 시스템은 주행성능에 초점을 맞췄다. 전용 세팅을 통해 고속에서 움직임이 더욱 정교해지고 접지력도 향상됐다고 포르쉐는 강조했다. 타이어는 전용 22인치 피렐리 P제로 코르사 퍼포먼스 제품을 사용하며 기본사양으로 포르쉐 세라믹컴포지트브레이크(PCCB)가 장착됐다.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말 카이엔 터보GT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판매가격은 2억3410만 원으로 책정됐다.
포르쉐 카이엔 터보GT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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