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수출 넘어 세계와 손잡고 만드는 K콘텐츠

황태호 기자

입력 2021-06-30 03:00 수정 2021-06-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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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CJ ENM은 26년간 축적된 제작 역량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방송, 영화, 음악 등 전 세계인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며 한류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CJ ENM은 해외 유수 콘텐츠 회사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향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미국 할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 미디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이달 초에는 ‘스튜디오드래곤-스카이댄스 미디어-애플TV플러스’까지 함께 미국 드라마 시리즈 ‘더 빅도어 프라이즈(The Big Door Prize)’의 공동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에 완성된 국내 드라마나 예능을 수출하거나 포맷을 해외 판매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한국 엔터테인먼트사가 미국 유력 제작사와 공동으로 드라마를 기획 개발하는 것은 유례가 없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현지 제작사와 손잡고 남미 시장 대상의 K팝 오디션 프로그램 기획, 개발에도 착수했다. 이번 프로젝트로 CJ ENM의 Mnet 제작진이 한국에서 기획·개발하고 남미 지원자들이 출연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남미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남미 대부분의 국가가 사용하는 스페인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언어로, 남미 시장에서 성공은 글로벌 영향력 강화와도 직결된다. 큰 잠재력을 가진 남미 시장에 K팝을 매개로 한국 문화를 전파하고 팬덤을 다지는 데 의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J ENM의 웰메이드 콘텐츠는 해외 다수 국가에서 인기리에 리메이크되며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2016년 한국 예능 포맷 최초로 미국에 판매된 tvN ‘꽃보다 할배’는 ‘Better Late Than Never(더 늦기 전에)’라는 제목의 미국 버전으로 재탄생해 미국 지상파 NBC에서 방영, 프라임 타임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꽃보다 할배’는 미국 외에도 10개국에서 리메이크됐으며, 네덜란드 지상파에서도 현지 버전 시리즈가 방송되어 인기를 이어갔다. 올해까지 한국에서만 8개의 시즌을 인기리에 방영한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해외 18개국에서 현지 버전의 방송을 이미 시작했거나 편성을 확정하는 성과를 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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