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금융감독청,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 불법 규정

뉴스1

입력 2021-06-28 07:49 수정 2021-06-2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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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금융규제당국이 세계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영업을 금지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금융감독청(FCA)는 25일자로 낸 통보문을 통해 바이낸스가 영국에서 규제를 받는 어떠한 활동도 할 수 없다며 소비자들에게 플랫폼 접속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영국금융감독청 바이낸스 영업금지

FCA는 바이낸스의 영국지사인 ‘바이낸스 마켓’에 대해 “사전 서면 동의 없이 어떠한 규제를 받는 활동을 해서는 안되고 이번 조치는 즉각 발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낸스마켓과 바이낸스그룹의 다른 자회사들도 위험할 수 있다고 소비자들에게 경고했다.

이에 바이낸스는 성명을 통해 2020년 인수한 바이낸스마켓이 당국의 규제허가를 아직 사용하지 않았다며 이번 FCA 조치로 바이낸스닷컴 웹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각국 규제당국들과 협업하며 통합적으로 접근하며 법준수를 매우 진지하게 여긴다”며 “새로운 암호화폐 산업에서 정책, 법률, 규제와 박자를 계속 맞추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바이낸스는 FCA 규제를 받는 사업체를 인수해 파운드와 유로를 사용한 암호화폐 거래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파생상품 거래시 승인 필요

영국에서 암호화폐 거래가 규제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암호화폐 관련 금융파생상품 거래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로이터에 따르면 FCA는 바이낸스측에 6월 30일까지 ‘바이낸스마켓 유한회사가 영국에서 어떠한 규제를 받는 활동도 이행하는 것이 불허됐다’고 웹사이트와 소설미디어 채널에 게시할 것을 요청했다.

또, 바이낸스는 영국 고객들과 관련한 모든 기록을 보안처리해 저장하는 작업을 마치고 이를 7월 2일까지 FCA에 보고해야 한다. FCA는 이러한 조치를 취한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다른 나라에서 바이낸스 플랫폼은 여전히 접속가능하다.

◇글로벌 규제 강화 움직임

최근 세계 각국정부는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이후 FCA는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업체들의 등록을 의무화하고 돈세탁금지법을 준수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이달 초까지 등록된 업체들은 5곳에 불과하며 대부분은 법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일본 규제당국 역시 지난 25일 바이낸스가 일본 현지에서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 법무부와 국세청 역시 바이낸스 내부사정에 정통한 개인들로부터 돈세탁과 탈세 관련 정보를 수집했다고 블룸버그는 지난달 보도했다.

4월에는 독일 규제당국 역시 투자자들에게 구체적 안내 없이 디지털 코인을 공개해 벌금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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