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란에도 ‘굳건’…현대차, 2분기 실적 高高

뉴스1

입력 2021-06-25 06:11 수정 2021-06-25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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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News1
지난 1분기 시장의 컨센서스(추정치)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인 현대차가 2분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전세계를 휩쓴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에도 흔들림 없이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한 29조3998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208.42% 증가한 1조8207억원이다.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올 경우 현대차의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 4분기 1조8757억원 이후 7년 만에 1조8000억원을 넘게 된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에도 판매 회복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 시장의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27조3909억원, 영업이익은 91.8% 증가한 1조6566억원을 기록했다.

선방한 1분기 실적에 따라 2분기 실적 눈높이도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은 3개월 전 29조124억원에서 1개월 전 29조2613억원, 23일 기준 29조3998억원으로 3개월 전과 비교해 약 38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개월 전 1조7639억원에서 1개월 전 1조8036억원, 23일 기준 1조8207억원으로 약 570억원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전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현상에도 신차 출시 등에 따른 국내외 판매량 증가로 현대차의 2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 © News1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급 문제에도 불구하고 4~5월 누적 중국제와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기존 예상치보다 0.5% 많았고, 모델 믹스도 예상보다 양호했다”며 “반도체 수급 문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미국 및 내수 등 일부 지역에서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지만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문제는 글로벌 대형 OEM의 공통적 어려움”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체별로 생산 차질에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에 해당한다”며 “오히려 경쟁사 생산차질에 따른 경쟁완화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도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제네시스 판매 호조세가 지속됨에 따라 미국에서는 3개월 연속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갱신했다”며 “경쟁사 대비 인센티브 하락폭이 확대되고 브랜드 가치가 재평가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반기 아이오닉5 출고 본격화와 미국에서의 GV7, 싼타크루즈 출시 등 신차 모멘텀 역시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와 미국, 인도 중심의 호조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유럽 및 신흥국 시장은 수요 정상화 여부에 따라 추가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금융부문에서의 실적 호조세도 전망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미국 금융법인의 실적이 중고차 가치 증가에 힘입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현대캐피탈도 한국시장에서 렌터카 3위 업체로 렌터카 수요 증가 및 중고차 가치 상승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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