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3만톤 수출할 때 수입은 30만톤”…소비자 58% ‘사먹어’
뉴스1
입력 2021-06-24 15:40 수정 2021-06-24 15:40
21일 서울 한 대형 마트에 다양한 종류의 국내산 김치가 진열돼 있다. 2021.3.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2019년 국내 김치 시장을 분석한 결과, 김치 수출보다 수입이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소비자 가구 58.3%는 김치를 직접 담가 먹지 않고 상품김치를 사먹거나 가족·지인 등을 통해 나눠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 김치산업 실태조사(시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9년 김치 총 공급은 국내 생산 160만1000톤과 해외 수입 30만6000톤을 더해 총 190만7000톤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수출은 3만톤으로, 수입 규모의 10분의 1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외식업체와 학교급식에서는 총 80만톤의 김치가 소비됐다. 이중 자가제조 김치는 36만8000톤, 상품김치는 43만2000톤으로 나타났다. 수입김치의 약 88%가 외식·급식업체에서 소비되는 점을 감안하면 수입 상품김치 소비량은 26만9000톤으로 추정된다.
소비자 가구에서는 2019년 총 106만7000톤의 김치가 소비됐으며 이중 자가제조 김치는74만7000톤, 상품김치는 32만톤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가구에서 수입 김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12%였다.
같은 해 김치를 생산·판매한 업체는 616개소로, 김치업계 전체 매출액은 1조6190억원, 종사자 수는 9510명으로 나타났다.
외식업체의 49.8%는 상품김치를 구입해 사용했으며 41.7%는 자가제조, 8.5%는 상품김치 구입과 자가제조를 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식업체의 40.5%가 수입김치를 사용했는데 중국산이 83.5%에 달했다. 수입김치의 가격은 국산김치 대비 배추김치(포기김치) 48.3%, 무김치(깍두기) 44.3% 수준이었다.
소비자 가구의 41.7%는 김치를 직접 담가 먹은 반면, 58.3%는 상품김치를 사먹거나 가족·지인 등을 통해 나누어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파악한 김치산업 규모 및 생산?소비 실태 등을 바탕으로 원료의 안정적 공급, 국산김치 소비수출 확대 등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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