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중기적으로 인플레 요인들 적지않게 잠재”
뉴시스
입력 2021-06-24 10:41 수정 2021-06-24 10:4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시행한 재정부양책과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빠른 경기회복과 맞물려 물가상승 압력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이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중기 시계에서 보면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이 적지 않게 잠재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노동이동의 제한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회복이 지연될 경우 병목현상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으며, 친환경경제로의 이행과정에서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며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높은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경우 경제주체들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면서 추가적인 물가상승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자산가격 급등에 따른 금융불균형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위험추구 성향이 강화되면서 자산가격이 급등하고 민간부채가 크게 확대되는 등 금융불균형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물가 급등에 대해서는 “최근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빨라지면서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점이 영향을 줬다”며 “투자나 수출과 투자가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도 더욱 개선되는 등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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