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또 ‘김부선’ 표기…‘성난’ 김포·검단 주민들 반발
뉴시스
입력 2021-06-23 15:25 수정 2021-06-23 15:25
국가기간교통망계획에 '김부선' 그대로 명시
GTX-D 공식화 안 했던 그간의 기조 유지
"김부선 할 거면 차라리 만들지 말라" 성토
이달 말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최종안
정부가 교통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에 김포와 부천을 잇는 광역급행철도를 GTX-D가 아닌 ‘서부권광역철도’로 표시하면서 김포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GTX-D를 공식화하지 않아왔던 그간의 기조를 유지한 것인데, 입법·행정예고를 알리는 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 수도권 서부 교통대책을 규탄하는 댓글이 850개 넘게 달렸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국토부는 제2차 국가기간교통망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서의 의견수렴을 위한 행정예고를 실시했다. 국가기간교통망계획은 국가철도망구축계획보다 상위계획으로, 20년을 내다보는 교통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평가서를 보면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세부 추진과제로 고속 국가철도망 완성이 포함됐다. 정부는 이 평가서에서도 예전과 마찬가지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로 명시하지 않았다. 대신 ‘김포-부천(서부권광역급행철도)’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다른 노선들이 ‘파주-삼성-동탄(GTX-A), 남양주-청량리-송도(GTX-B), 덕정-삼성-수원(GTX-C)’으로 표시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국토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4월 내놓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에서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가 김포 장기에서 부천 종합운동장 구간까지만 발표돼 수도권 서부지역 주민들의 분노를 샀다.
국토부 홈페이지에는 “김부선을 할 거면 차라리 만들지 말라”, “GTX-D, 김포에서 서울 직결 바란다”, “서울 직결 하나 없는 김포·검단시민을 우롱하는 처사”, “김포검단은 2기 신도시가 아니냐, 장관은 어떤 교통대책이 있는지 팩트를 제시해 달라”, “서부 차별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 ”김포골드라인에서 인명사고가 나면 반드시 책임져라“, ”골드라인보다 못한 GTX“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김포·검단 주민들이 단체 행동에 나서고, 해당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중앙 정치인들까지 해당 노선에 관심을 표현하면서 국토부는 서부권광역급행철도의 서울 직결을 고심하고 있다. GTX-B 노선의 선로를 활용해 D 노선을 여의도와 용산까지 연장 운행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이 지역 주민들은 선로를 빌려 쓰는 ‘김용선’(김포-용산)이 아닌, 경기도가 제안한 ‘김포~부천~강남~하남’안을 사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와 철도전문가들은 이미 비슷한 지하철 노선이 구축돼 경기도의 제안이 효용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유일하게 흑자를 보는 서울지하철 2호선과 유사한 노선이라는 것이다.
한편 정부는 이달까지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초안대로 ‘김부선’이 되든, ‘김용선’이 되든, 강남 직결이 되든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GTX-D 공식화 안 했던 그간의 기조 유지
"김부선 할 거면 차라리 만들지 말라" 성토
이달 말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최종안
정부가 교통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에 김포와 부천을 잇는 광역급행철도를 GTX-D가 아닌 ‘서부권광역철도’로 표시하면서 김포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GTX-D를 공식화하지 않아왔던 그간의 기조를 유지한 것인데, 입법·행정예고를 알리는 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 수도권 서부 교통대책을 규탄하는 댓글이 850개 넘게 달렸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국토부는 제2차 국가기간교통망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서의 의견수렴을 위한 행정예고를 실시했다. 국가기간교통망계획은 국가철도망구축계획보다 상위계획으로, 20년을 내다보는 교통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평가서를 보면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세부 추진과제로 고속 국가철도망 완성이 포함됐다. 정부는 이 평가서에서도 예전과 마찬가지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로 명시하지 않았다. 대신 ‘김포-부천(서부권광역급행철도)’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다른 노선들이 ‘파주-삼성-동탄(GTX-A), 남양주-청량리-송도(GTX-B), 덕정-삼성-수원(GTX-C)’으로 표시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국토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4월 내놓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에서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가 김포 장기에서 부천 종합운동장 구간까지만 발표돼 수도권 서부지역 주민들의 분노를 샀다.
국토부 홈페이지에는 “김부선을 할 거면 차라리 만들지 말라”, “GTX-D, 김포에서 서울 직결 바란다”, “서울 직결 하나 없는 김포·검단시민을 우롱하는 처사”, “김포검단은 2기 신도시가 아니냐, 장관은 어떤 교통대책이 있는지 팩트를 제시해 달라”, “서부 차별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 ”김포골드라인에서 인명사고가 나면 반드시 책임져라“, ”골드라인보다 못한 GTX“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김포·검단 주민들이 단체 행동에 나서고, 해당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중앙 정치인들까지 해당 노선에 관심을 표현하면서 국토부는 서부권광역급행철도의 서울 직결을 고심하고 있다. GTX-B 노선의 선로를 활용해 D 노선을 여의도와 용산까지 연장 운행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이 지역 주민들은 선로를 빌려 쓰는 ‘김용선’(김포-용산)이 아닌, 경기도가 제안한 ‘김포~부천~강남~하남’안을 사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와 철도전문가들은 이미 비슷한 지하철 노선이 구축돼 경기도의 제안이 효용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유일하게 흑자를 보는 서울지하철 2호선과 유사한 노선이라는 것이다.
한편 정부는 이달까지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초안대로 ‘김부선’이 되든, ‘김용선’이 되든, 강남 직결이 되든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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