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계곡’ 걱정된다면… ‘창업패키지’ 발판 딛고 도약하자

이권일 한화생명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강남지원센터 FA

입력 2021-06-24 03:00 수정 2021-06-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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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자금 사업 활용하기


정부 예산으로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을 ‘정책자금 사업’이라고 부른다. 정책자금은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연구개발(R&D)을 통해 기업의 성장과 국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R&D 자금 지원, 사업화 지원사업 등 자금을 상환할 필요가 없는 ‘출연금’ 사업이 대표적인 예시다.

이 외에도 운전자금, 시설자금 등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융자지원사업부터, 고용 창출과 연계된 각종 고용지원금, 성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는 각종 ‘바우처 사업’, 제조업체의 효율성 증대를 도모하는 ‘스마트팩토리’ 지원사업 등 기업 성장을 돕는 다양한 정책자금 사업이 있다.

이러한 정부의 지원은 대부분 창업 7년 이하의 창업기업에 집중돼 있다. 창업을 활성화해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고 기술력 있는 기업을 지원해 국가의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대체로 7년 미만의 창업기업이 지원을 통해 더 높은 고용 창출 효과 등을 볼 수 있는 ‘가성비’ 좋은 기업이기도 하다.

그렇다 보니 창업한 지 7년 넘은 기업들엔 그림의 떡이다. 상담했던 한 고객의 사례를 소개하자면, 고객의 회사는 중국에서 생리대를 생산하는 업체로 운영한 지 10년이 넘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요 매출원인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감소하며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고객은 정부에 정책자금 사업을 신청했다. 그러나 창업한 지 7년이 넘어 10년에 달한 기업이었기에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마땅치 않았다. 상담하는 내내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정책자금’은 분명히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꽤 매력적인 조건이 될 것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이라면 이러한 정부지원사업 제도를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특히 창업하는 이들에게 반드시 알아두라고 강조하고 싶은 지원사업이 있다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운영하는 ‘창업패키지3종’ 프로그램이다. 창업패키지3종은 독창성, 수출 및 고용창출 효과 등이 기대되는 회사를 선정해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창업패키지3종은 창업단계에 따라 혜택이 달라진다. 예비창업패키지(창업 이전)와 초기창업패키지(창업 3년 이내)에는 최대 1억 원의 자금이 지원된다. ‘죽음의 계곡’이라 불리며 창업자가 가장 많이 폐업하는 시기인 창업 3∼7년 차는 창업도약패키지를 통해 최대 3억 원까지 지원한다. 운영 시기별로 필요한 금액이 달라질 수 있기에 차등 지원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부의 지원을 잘 활용해 가업승계를 성공적으로 이룬 사례도 있다. 한 고객은 어머니가 오프라인 중심의 식품생산 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고객은 온라인 비대면 시장을 지켜보며, 비대면 사업 확장을 위해 어머니를 설득했으나 이미 기존 사업에 만족하고 있는 어머니는 이를 거절했다.

어쩔 수 없이 아들은 사업화지원사업을 활용해 비대면 밀키트를 개발하는 회사를 창업했다. 코로나19 확산에 어머니 회사의 매출은 급감했고, 아들이 창업한 밀키트 개발업체는 지속적으로 매출이 상승했다. 이후 아들의 업체가 기존 어머니 회사의 생산라인을 인수했다. 이는 의도하지 않게 상속·증여세를 아끼고 성공적으로 가업승계를 이룬 사례다.

특히 의사, 세무사, 변리사 등 전문직은 정부의 지원을 받기 더 쉬울 수 있으니 고민해보길 바란다. 최근 임상 현장의 수요를 기반으로 바이오 벤처기업을 창업하는 의사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3년 1개에 불과했던 의사의 창업기업은 지난해 99개로 크게 늘어났다.

이들은 전문가 경력을 활용해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매출전략을 확보한 후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전문성을 잘 살린다면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창업도약패키지 등 창업패키지3종 사업 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지원받을 가능성도 높다. 그렇게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을 받으며 기술개발 등에 활발히 투자하는 기업이 역시 많다.

새롭고 독특한 아이템은 있는데, 창업을 고민하는 청년이나 전문가가 있다면 앞서 말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잘 활용해 창업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권일 한화생명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강남지원센터 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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