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년차, 여행 키워드 확 바꼈다…캠핑·근교여행↑

뉴시스

입력 2021-06-22 15:46 수정 2021-06-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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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여름휴가 언급, 해외 여행 관심 감소
근교여행·한달살기·캠핑카 등 현실적 대안 부상
가족 휴가 관련 키워드는 '집', '넷플릭스' 등 증가



 코로나19 2년차에 접어들면서 온라인 상에서 여름 휴가나 여행에 대해 언급한 주요 키워드들이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에는 오히려 해외 여행에 대한 갈망을 표시하는 키워드들이 많이 언급됐지만 올해 들어서는 캠핑, 홈캉스와 같은 현실적인 대안들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종합커뮤니케이션그룹 KPR 부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2020년과 2021년 여름 휴가와 관련된 빅데이터 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가 최근 5개월간 매스미디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의 데이터 8만건을 분석한 결과 ‘여름 휴가’에 대한 언급량은 지난해에 비해 1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는 여름 휴가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여름 휴가를 언급하는 자체가 줄어든 것이다.

다만, 연구소는 정부의 ‘백신 여권 제도’ 도입 논의 등 코로나19 상황 호전에 대한 희망적인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최근 소셜 미디어 상에서 여름 휴가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여름휴가 주요 키워드를 분석해보니 2020년에는 키워드 상위권에 ‘베트남’, ‘코타키나발루’, ‘공항’ 등 해외 관광지나, 여행과 직접 연관성을 지닌 단어들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에는 ‘근교여행’, ‘한달살기’, ‘캠핑카’ 등 국내 여행에 초점을 맞춘 키워드들이 부상했다.

지난해까지는 온라인 상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막혀버린 해외 여행에 대한 갈망을 표출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올해에는 현실적으로 선택 가능한 대안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휴가 유형별 버즈량에도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가족 휴가, 커플 휴가, 우정 휴가, 나홀로 휴가 순으로 온라인에서 언급되는 버즈량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달라진 점은 가족 휴가와 관련해 ‘집’과 관련한 연관어 순위가 크게 상승한 것이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 ‘랜선’과 같은 ‘홈캉스’ 키워드가 새롭게 나타났다.

커플 휴가는 오히려 전년 대비 버즈량이 약간 증가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전하게 휴가를 즐기기 위해 고품질의 다양한 펜션에 대한 니즈(Needs)가 새롭게 등장했다.

우정 휴가는 외부 활동과 내부 활동에 대한 니즈가 둘 다 나타났고, 내부 활동의 경우에도 ‘취미 활동’, ‘홈파티’ 등 비교적 능동적인 요소가 두드러졌다.

나홀로 휴가는 반려동물과 함께 보내는 휴가에 대한 언급이 많았고, 혼자 사진을 찍으면서 조용히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미술관’ 관련 언급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김은용 소장은 “코로나19가 벌써 2년차에 접어들었지만 백신 접종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어 여름 휴가와 펜데믹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 조금씩 희망이 보인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19의 힘든 시기가 지나가고 모든 사람들이 평화로운 시간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2년차 여름 휴가 온라인 담론에 대한 소셜버즈 분석내용은 KPR 디지털매거진 ‘ㅋ.ㄷ’ 2021년 여름호에 게재됐으며, KPR 공식 블로그(https://blog.kpr.co.kr)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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