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 떠오른 카카오 주가 급등 비결은

뉴시스

입력 2021-06-22 14:54 수정 2021-06-22 14:54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카카오, 시총 70조원대 진입하나
신사업 육성·자회사 상장 등 추진
"시장에 기업 가치 어필 전략 통해"



카카오의 주가가 기세등등하다. 시가총액 70조원을 돌파하며 코스피 3위 지위를 확고히 다지고 있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가파른 성장 비결로 증권가에서는 산업 구조 변화에 의한 글로벌 플랫폼들의 성장과 카카오의 사업 배양 능력 등을 꼽았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2%대의 상승률을 지속하며 시가총액 70조원을 돌파했다. 전날 카카오는 시총 68조8091억원으로 마감했으나 주가가 오르며 시총 70조원대에 진입한 것이다. 지난 4월15일 5대 1 액면분할 이후 전날까지 약 두 달 동안 카카오의 주가는 28.63% 상승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카카오는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를 제치고 시총 3위에 올랐다. 카카오는 이달 15일 네이버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3위 기업에 등극했다. 종가 기준으로 카카오가 네이버를 넘어선 것은 2010년 카카오톡 출시 후 처음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시총은 지난해 초만 해도 네이버의 50% 미만 수준이었다”며 “두 회사 모두 사업 경영은 잘했지만, 카카오가 플랫폼 중심 신사업들의 분사 및 기업공개(IPO) 추진 등을 통한 가치 어필이 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네이버를 제치고 국내 시가총액 3위 기업으로 오른 데에는 카카오의 사업 구조가 미래형, 성장형 사업에 집중돼 있고, 이들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확보한 후 수익화에 나서는 전략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국내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로서 주요 비즈니스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의 기업 가치 상승 역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가 최근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금융 자회사들의 증시 상장이다. 특히 국내 최대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는 다음 달 중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600만명의 이용자를 기반으로 빠르게 여수신 규모와 순이익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상장일이 가시화되면서 장외시장에서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4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카카오페이 역시 상장을 계획 중인 자회사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한 것은 아니나 조만간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투자, 보험 등 뱅킹을 제외한 금융 전반에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인 회사로 일종의 카카오 내의 금융지주사라고 볼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하반기 중에 주식 중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론칭하고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시로 본격적인 직접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금융과 콘텐츠를 중심으로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하고 초격차를 유지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융은 간편결제, 금융서비스뿐만 아니라 증권과 보험 등 종합 금융투자서비스업을 지향하고 있으며,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까지 갖추고 있어 확실한 경쟁우위를 갖췄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