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식물세포배양 기술로 인류에 기여”

차준호 기자

입력 2021-06-23 03:00 수정 2021-06-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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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에프디엔씨


모상현 대표
바이오에프디엔씨(대표 모상현 이하 FDNC)는 ‘식물을 넘어 식물세포는 미래다!’를 캐치프레이즈로 2005년 설립했다. 식물이 인류를 위협하는 식량, 에너지, 기후 변화, 질병 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FDNC는 16년간 식물 세포를 연구해 온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식물 게놈 연구를 바탕으로 대사체 조절과 단백질 발현 연구 등을 통한 치료제(Therapeutics) 생산 식물 세포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식물세포에 관한 연구는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불모지대다. FDNC는 식물과 식물세포 연구 개발로 250여개의 식물 세포주를 확립하는 등 식물 세포 배양기술을 축적해 왔다.

이 회사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고주파 파형을 활용한 독창적인 ‘SMART-RC2’ 신기술은 새로운 식물 세포주 설계를 통한 항체, 백신 같은 치료제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미래의 생명공학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FDNC는 식물 세포 분야에 도전한 이래 60여 편의 SCI 논문과 90여 개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Plantomics’ 기술 기반 식물 세포주 설계 기술과 식물 세포 배양·생산 기술을 통해 성장인자, 항체,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Plantomics란 식물(Plant)과, 생명 현상을 통합적으로 분석·연구하는 오믹스(omics)라는 접미사가 결합된 FDNC 자체 개발 용어다.

식물 세포주 설계 기술과 식물 세포 배양·생산 기술의 기반이 되는 플랫폼 기술로 식물 세포를 설계하고 배양해 지속적으로 원하는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미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수십조 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기술의 확장성이 높아 바이오 헬스케어 및 제약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성장인자, 항체, 백신 등 바이오 소재 생산을 위한 식물 세포 플랫폼 기술은 동물 세포가 가지고 있는 인수공통전염병 문제, 동물성 바이러스 오염 문제, 고가의 배양 배지 문제, 환경 규제 대응 문제, 부산물 처리 문제, 대규모 시설 투자비용 문제 등에서 자유롭다.

FDNC는 보건복지부 기술 개발 사업(과제명·식물세포배양기술을 이용한 울릉도 자생식물 캘러스 소재 개발·연구책임자·모상현)을 수행 중이다. 울릉도에 자생하는 식물을 소재로 식물세포배양기술을 응용해 캘러스 대량 배양 공정을 확립하고 유효성분 규명 및 표준화를 통해 나고야 의정서에 대비하는 등 국내 자생식물로부터 유래한 지속 가능한 천연소재 개발 및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FDNC가 확보한 식물 세포 배양·생산 기술의 핵심이 되는 SMART-RC2 신기술은 고주파 장치를 활용한 식물 세포 배양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식물이 생산해내는 피토 케미컬 중에는 인체의 생리 활성을 조절하는 유용성분이 많은데, SMART-RC2 신기술로 이러한 유용 물질을 함유한 식물체에서 식물 세포를 유도해 바이오리액터 내에서 지속적으로 배양, 생산을 통해 유용 물질을 축적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NET(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을 받은 기술이다.

모상현 FDNC 대표이사(사진)는 “‘우리는 자연보존에 기여하며 지속 가능한 식물세포배양기술을 통해 인류에게 유익한 산물을 선물한다’는 슬로건을 통해 식물 세포 플랫폼 기술로 항체,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지난달 2021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는 과학기술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말했다.

2021 대한민국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에서는 청소년에게 식물줄기세포 캘러스 유도실을 공개한다. 북극 식물 세포, 장미세포, 인삼세포, 항체생산용 담배세포 등을 관찰한 뒤 바이오리액터 식물세포 배양공정실, SMART-RC2 신기술 적용 식물세포 배양·생산실과 연구실 및 분석장비(HPLC/Mass spectrometer)를 둘러본다. 항체와 백신 관련 미래 실현 생산 가능한 생명공학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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