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중 ‘삐끗’한 관절, 꼭 병원서 치료를

홍은심 기자

입력 2021-06-23 03:00 수정 2021-06-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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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대 부상, 어떻게 대처하나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부상 환자도 늘고 있다. 관절손상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오랜 기간 통증으로 고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이클릭아트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지만 자칫 부주의하거나 과도한 운동량으로 관절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다. 특히 젊은층은 활동량이 많고 격한 스포츠를 즐기다가 자신의 관절 범위를 벗어나는 동작 등으로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인대나 근육, 관절 손상은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운동을 못 하게 될 수 있어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스포츠 손상은 여러 관절에서 일어날 수 있지만 가장 흔한 손상이 인대 부상이다. 다리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할 때 발목 인대를 다치면 발목을 움직이기 어렵고 갑자기 붓어오르면서 통증이 생긴다.

안치훈 인천힘찬종합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인대는 뼈와 뼈를 이어주고 적절한 관절 결합을 이루도록 하는 조직”이라며 “발목과 손목, 무릎, 어깨, 팔꿈치 관절에 붙은 인대는 뼈의 운동을 제어해 관절이 제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한번 삐끗하면 계속 같은 부위를 다치듯이 인대도 같은 부위가 반복적으로 손상될 확률이 높다.

축구, 농구 같은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다 넘어질 때는 무릎 십자인대를 주의해야 한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에서 ‘툭’ 하는 소리가 들리거나 통증과 함께 무릎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

무릎에는 4개의 중요한 인대가 있다. 이 가운데 십자인대는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무릎이 꺾이거나 비틀리면 끊어질 수 있는데 손상된 인대를 방치하면 허벅지뼈와 정강이뼈를 단단하게 연결하지 못해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출혈로 손상 부위가 붓고 통증이 생긴다. 보통 2∼3일이 지나면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무릎이 어긋나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걷기, 등산, 조깅, 골프 등의 운동을 하다가 자신의 몸무게를 초과하는 힘으로 눌리면 발목과 무릎을 다칠 수 있다. 발목은 큰 정강이뼈와 작은 정강이뼈 두 개, 발과 발목이 연결되는 발목 관절로 이뤄져 있다. 관절 안쪽과 바깥쪽에 인대가 연결돼 있는 구조에서 안쪽 인대는 비교적 튼튼해서 손상되는 경우가 드물지만 바깥쪽 인대는 자주 손상을 입는다.

발목을 삐끗하거나 접질리는 발목 염좌가 반복되면 인대 자체가 역할을 못 하고 늘어나 불안정하게 덜렁거리는 ‘발목 불안증’이 생긴다. 발목 불안증을 방치하면 계속 같은 부위를 다쳐 연골도 손상될 수 있다. 다행히 발목 인대는 손상돼도 자연치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처음 발목을 다쳤을 때 잘 대처하면 된다. 발목을 고정한 뒤 냉찜질을 하거나 발목을 심장보다 높이 올려 부기를 빼주면 인대가 늘어난 채로 붙지 않고 원래 길이로 회복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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