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1조 들여 액화수소 생산공장 건립

홍석호 기자

입력 2021-06-22 03:00 수정 2021-06-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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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회장 탄소중립 비전 밝혀
“수소에너지 혁명 주도하겠다”


21일 울산 효성화학 용연공장 부지에서 진행된 ‘효성-린데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효성 제공

효성중공업이 향후 5년간 1조 원을 투입해 3만9000t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 공장 구축에 나선다. 효성은 수소응용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 한국의 탄소중립을 앞당긴다는 비전도 공개했다.

효성은 글로벌 가스 및 화학 전문기업 린데와 21일 운산 효성화학 용연공장 부지에서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을 열었다. 린데는 세계 최대 액화수소 생산 용량 및 운송 시스템을 갖춘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수소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혁명의 근간”이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수소에너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효성과 린데의 합작법인 린데수소에너지㈜는 용연공장 부지에 액화수소 생산 공장을 지어 2023년 5월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이곳에선 연 1만3000t의 액화수소를 생산한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를 영하 252.7도로 냉각해 액화한 것으로 기체 수소 대비 부피가 80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저장과 운송이 용이하다. 효성은 장기적으로 생산능력을 연 3만9000t까지 늘리기 위해 5년간 1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생산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충전 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다. 판매 합작법인인 효성하이드로젠㈜을 통해 울산에 제1호 액화수소 충전소를 세우고 향후 전국 30여 곳에 충전소를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효성과 린데는 이날 ‘수소응용기술을 통한 탄소중립 대한민국 건설’이라는 비전도 선언했다. 효성은 수소 생산 및 충전 설비에 대한 연구개발(R&D) 확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블루수소·그린수소 추출 기술 개발 및 설비 국산화, 탄소중립 수소 사업 기반 구축 등을 과제로 선정하고 이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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