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이인섭 35번째 개인전 개최…40년 작품 한 자리 모아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6-18 16:17 수정 2021-06-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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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Nature; untamed, 193.9x130.3cm, Mixed media, 2021

화가 이인섭(69)이 35번째 개인전 ‘From Nature; untamed’를 개최한다. 써포먼트갤러리가 기획한 이번 전시회는 1·2부로 나눠 연다.

18일 써포먼트갤러리에 따르면 강원도 오대산 기슭에 위치한 어성전에서 40여 년간 작품 활동을 한 이인섭의 그림 중 1980년대 그림부터 올해 것까지 전체 작품 중 엄선한 100여 점을 선보이는 1부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올해 발표한 신작 위주로 꾸미는 2부는 7월1일부터 8월10일까지 서래마을에 위치한 써포먼트갤러리에서 관객과 만난다.

자연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관망하는 그의 작품세계는 국내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와 홍콩 관객에게도 많은 공감대를 얻은 바 있다. 특히 싱가포르 시인이자 금융가인 닐 다스와니(Neil Daswani)는 이인섭 작가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쓴 시를 모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시집을 출간하였고 싱가포르 작가 축제(Singapore Writers Festival)에서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전시의 화두는 ‘자연의 순환’이다.
From Nature; untamed, 227.3x181.8cm, mixed media, 2021

그는 참나무를 태워 거른 재를 물감에 섞어 그린 작품에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자연의 순환’이란 의미를 담았다.

그의 작품에서는 모든 것이 소멸하고 남은 재에서 시작해 그 위로 온갖 색이 피어나 그 자체로 생명력이 넘치는 하나의 세상이 나타난다. 이를 통해 작품에 자연의 순환을 오롯이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전시회를 기획한 써포먼트갤러리 오수정 대표는 “자연을 직관적으로 바라보는 그의 거침없는 붓질 사이사이를 산책하듯 둘러보면 그동안 현대인이 놓치고 있었던 마음의 여유와 함께 자연의 울림을 향유하는 듯한 편안한 휴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관련 문의는 써포먼트갤러리로 하면 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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