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환경·익명·통화’ 치명적 한계…추월 당할 것”
뉴스1
입력 2021-06-18 15:08 수정 2021-06-18 16:58
에스와 프라사드 코넬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IMF 홈피 갈무리
부동의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총 1위인 비트코인이 치명적 약점 3가지를 가지고 있으며, 결국 다른 암호화폐에 추월당할 것이라고 미국의 경제전문매체인 CNBC가 18일 보도했다.
CNBC는 코넬 대학교의 에스와 프라사드 경제학 교수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중국 부분 책임자를 지냈을 정도로 경제 전문가인 프라사드 교수는 Δ 비트코인이 전기를 너무 많이 먹어 환경에 나쁜 점 Δ 실제로는 전혀 익명을 보장하지 않는 점 Δ 가격 변동성이 너무 커 통화로서 작동하기 힘든 점 등을 약점으로 꼽으며 이를 보완한 다른 암호화폐가 비트코인을 결국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첫째, 비트코인은 환경에 막대한 해를 끼친다.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에는 엄청난 양의 전기가 소모된다.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에 들어가는 전기는 스위스가 1년간 사용하는 전기보다 더 많다.
이는 결코 지속가능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전기 소모를 크게 줄이는 코인이 비트코인의 아성을 넘어설 것이다.
실제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전기를 덜 먹는 다른 채굴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분 증명’이라는 방식을 동원해 전기 덜 소모한다. 지분 증명 방식은 이더리움을 더 많이 가진 사람에게 쉬운 문제를 내는 방법으로 채굴에 전기를 절약하는 방법이다.
둘째, 비트코인은 결코 익명이 아니다. 비트코인은 그동안 익명을 보장한다고 선전해 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미국 최대 송유회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을 해킹한 해커 집단의 비트코인을 회수했다.
러시아 해커 집단은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을 한 뒤 몸값으로 비트코인을 요구했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해커들의 요구대로 몸값을 비트코인으로 지불했다.
그런데 FBI는 몸값으로 지불된 비트코인을 거의 회수했다. 비트코인 거래가 비밀을 보장한다는 신화가 깨지는 순간이었다.
이에 비해 모네로와 Z캐시 등은 보안을 대폭 강화해 익명성을 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셋째, 비트코인은 통화로 작동하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하루에 20%~30%의 급등락이 다반사일 정도로 변동성이 크다.
커피를 한잔 마실 때와 마시고 난 이후에 가격이 다르다면 어디를 기준으로 결제를 해야 할까? 변동성이 높은 암호화폐는 정상적인 통화로 작동할 수 없다.
비트코인의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한 암호화폐가 결국 비트코인의 아성을 넘어 시총 1위의 암호화폐가 될 것이라고 프라사드 교수는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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