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적 분위기에 담아낸 ‘만남에 대한 염원’
손효림 기자
입력 2021-06-18 03:00 수정 2021-06-18 03:05
유재연 작가 ‘Great to see you’ 개인전
유재연 작가(33)의 개인전 ‘Great to see you’가 서울 종로구 갤러리룩스에서 7월 2일까지 열리고 있다.
전시 제목과 같은 작품 ‘Great to see you’(사진)는 꽃을 든 소년이 새를 닮은 생명체와 마주하는 장면을 그렸다. 만남에 대한 염원을 담은 것처럼 느껴진다. 소년은 무언가를 응시하며 혼자 앉아 있거나(‘Night Train’), 새 같은 생명체를 품에 꼭 안고 있다(‘Two in the wetland’). 숲속에서 소녀가 휴대전화 화면을 보는 모습을 동물들이 가만히 지켜본다(‘Screaming dreams’).
동화 속 장면처럼 느껴지는 작품들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누군가와 함께하기도 하지만 결국 혼자 생각하고 감내해야 하는 삶의 본질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작가는 일과 쉼, 가정과 사회 등 우리 세계를 나누는 밤이라는 시간에 주목한 작품을 꾸준히 선보였다. 무료.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유재연 작가(33)의 개인전 ‘Great to see you’가 서울 종로구 갤러리룩스에서 7월 2일까지 열리고 있다.
전시 제목과 같은 작품 ‘Great to see you’(사진)는 꽃을 든 소년이 새를 닮은 생명체와 마주하는 장면을 그렸다. 만남에 대한 염원을 담은 것처럼 느껴진다. 소년은 무언가를 응시하며 혼자 앉아 있거나(‘Night Train’), 새 같은 생명체를 품에 꼭 안고 있다(‘Two in the wetland’). 숲속에서 소녀가 휴대전화 화면을 보는 모습을 동물들이 가만히 지켜본다(‘Screaming dreams’).
동화 속 장면처럼 느껴지는 작품들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누군가와 함께하기도 하지만 결국 혼자 생각하고 감내해야 하는 삶의 본질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작가는 일과 쉼, 가정과 사회 등 우리 세계를 나누는 밤이라는 시간에 주목한 작품을 꾸준히 선보였다. 무료.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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