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버블에 설레는 여름, 카펠라 등 세계적 휴양지 싱가포르에 눈길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6-21 09:00 수정 2021-06-2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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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1년 넘게 위축됐던 여행업계가 백신 접종 확산과 트래블 버블 기대감에 힘입어 조금씩 생기를 되찾는 모양새다. 여행업계에서는 이른바 ‘보복소비’와 비슷한 ‘보복여행’ 트렌드가 확산할 것으로 보고 관련 여행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트래블 버블 체결국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싱가포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럭셔리 호텔리조트는 물론 쇼핑과 예술, 미식까지 즐길 거리가 많은 싱가포르는 깨끗한 자연환경과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이국적인 분위기로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싱가포르가 세계 최고 수준의 코로나 방역 국가로 알려져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시대의 여행지로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카펠라 싱가포르 전경


◆ 천혜의 요새에서 누리는 완벽한 프라이버시 카펠라 싱가포르
고급 휴양시설이 즐비한 싱가포르에서도 첫 손에 꼽히는 카펠라 싱가포르는 시내와 떨어진 센토사 섬에 위치, 가장 프라이빗하면서도 안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현대판 요새’로 통한다. 세계 최대 고급 호텔 연합 LHW(The Leading Hotels of the World)에 소속된 두 곳의 싱가포르 호텔 중 한 곳이며, Travel+Leisure에서 발표한 2020 World's Best Awards의 'Top 25 Brands' 2위에 랭크됐다.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또 한번 명성을 얻었다.

카펠라 싱가포르의 가장 큰 장점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데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철저한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것. 완벽한 서비스를 위해 119개의 객실만을 운영, 성수기에도 번잡하지 않고 정글 콘셉트의 야외 수영장과 비치 바, 스파 등의 부대시설 및 서비스에 대한 투숙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 레스토랑 오데뜨(Odette) 〈사진=The World‘s 50 Best〉


◆ 미슐랭 3스타 셰프가 선사하는 오감만족 미식 경험 오데뜨
전 세계 미식의 경연장이라 불리는 싱가포르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곳은 프렌치 다이닝 오데뜨(Odette)이다. 2018년부터 3년 연속 미슐랭 3스타를 획득하고, World’s 50 Best가 발표한 ‘최고의 아시아 레스토랑 50(Asia’s 50 Best Restaurants)’에서 2년 연속 1위 등 수많은 타이틀을 획득하며 명실공히 아시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시아는 물론 유럽, 호주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에서 최고 품질의 식재료를 공급 받아 사용하며, 프랑스 퀴진과 동양적인 재료를 결합한 독특한 요리를 선보인다. 오너 셰프 줄리앙 로이어(Julien Royer)의 시그니처인 55’ 스모크 오가닉 에그(55’ Smoked Organic Egg)를 비롯 전채, 메인,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리가 각각의 작품이라고 생각될 만큼 아름답고 맛 또한 뛰어나다 평이다.

◆ 10년의 개·보수 거쳐 탄생한 싱가포르 내셔널 갤러리
한편, 오데뜨가 위치한 싱가포르 내셔널 갤러리(National Gallery Singapore)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모던 아트 갤러리다. 총 21개의 섹션에 상시 혹은 스페셜 형태로 전시하는 작품이 무려 8,000개에서 1만 개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전 싱가포르 대법원과 시청을 이어 만든 독특한 구조의 건물로, 약 10년 동안의 개·보수를 거쳐 지난 2015년 11월 갤러리로 개관했다.

복합 문화 공간으로 카페, 레스토랑, 숍, 스카이라운지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가장 높은 층인 6층 루프톱에서 강 너머 싱가포르 플라이어(Singapore Flyer)와 마리나 샌즈 베이 호텔(Marina Sands Bay Hotel)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장관은 ‘밀리언 달러 뷰(Million Dollars View)’라 불리며 전 세계 여행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세상의 모든 명품 브랜드와 아트 갤러리, 위스키 박물관까지 아이온 오차드
SF 영화 속 우주선처럼 압도적인 외관을 자랑하는 아이온 오차드(ION Orchard)는 30여 군데가 넘는 오차드로드의 쇼핑몰과 백화점 중에서도 가장 세련되고 럭셔리한 곳으로 평가 받는다. 8개 층에 자리 잡은 400여 개의 매장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그랜드 위스키 콜렉션(Grand Whisky Collection). 세계에서 가장 희귀하고 오래된 4500여 병의 위스키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프트 숍에서는 특별히 선별한 스코틀랜드 및 일본산 위스키를 판매한다. 시음을 곁들인 투어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미술품 애호가라면 4층에 위치한 오페라 갤러리(Opera Gallery)는 빼먹지 마시길. 서울을 비롯해 전 세계 12개 대도시에서 화랑을 운영하는 오페라 갤러리가 처음 설립한 곳이 바로 싱가포르다. 근현대 거장부터 동시대 작가까지 다양한 예술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싱가포르 현지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 색다른 관람을 경험할 수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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