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공모가 최고 55만7000원… 내달 14, 15일 청약

신동진 기자

입력 2021-06-17 03:00:00 수정 2021-06-17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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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청약 막차… 최종 공모가 촉각
기업가치 게임업계 선두 오를듯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게임사 크래프톤이 최대 55만 원대의 희망 공모가를 내걸며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 상장 수순에 돌입했다. 상장 후 추정 기업가치는 약 30조 원으로, 게임업계 선두인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총 공모주식 1006만230주에 대해 주당 45만8000∼55만7000원의 공모 희망가를 책정했다. 최대 5조6035억 원 규모로 2010년 삼성생명이 세운 역대 최고 조달액(4조8881억 원)을 크게 웃돈다. 2017년 상장한 경쟁업체 넷마블의 공모액(2조6617억 원)의 2배 이상이다. 이달 28일부터 2주간 수요 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 달 14, 15일 이틀간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희망가를 기준으로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23조∼28조 원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 상장 게임사 중 대장주인 엔씨소프트(18조 원)와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23조 원)을 넘는 수치다.


크래프톤은 전 세계적으로 PC 및 콘솔에서 7500만 장을 판매한 대표작 ‘배틀그라운드’로 잘 알려진 회사다. 현 정부에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이 2007년 설립했다. 지난해 매출 1조6704억 원, 영업이익 7739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3.6%, 115.4% 증가했다. 2018년 이후 연평균 매출은 22.1%, 영업이익은 60.5%씩 늘고 있다. 2018년 선보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출시 3년째인 올해 4월 글로벌 다운로드 수 10억 건을 돌파했다. 매출 90%가 해외에서 나온다.

이번 상장으로 장 의장은 단숨에 주식 부자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크래프톤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장 의장은 회사 주식 702만7965주를 보유 중으로,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3조9000억 원에 달한다. 임직원들도 장 의장에게서 무상으로 증여받은 주식과 공모주를 포함해 1인당 평균 2억∼3억 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견실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최근 공모주의 상장 후 주가 흐름이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게임시장의 불확실성과 배틀그라운드 외에 히트작이 없는 ‘원게임 리스크’도 약점으로 꼽힌다.

크래프톤은 20일 이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여러 증권사 계좌로 청약할 수 있는 ‘중복청약’ 막차를 타게 됐다. 20일 이후부터는 과열 투자를 막기 위해 1인당 1계좌로만 청약하는 단일청약제도가 적용된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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