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6명 “코로나 잠잠해져도 당분간 해외여행 안가”
뉴시스
입력 2021-06-16 14:55 수정 2021-06-16 14:56
성인 10명 중 9명은 일상생활을 버티는데 여행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해외여행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국내여행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16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93.5%가 1박 이상의 여행이 일상생활에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92.9%는 일상생활을 견디는 데 여행이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80.5%는 여행이 현대인의 일상에 꼭 필요한 활동이라고 평가했다.
89.7%는 여행에 대해 그 자체로 ‘귀한 경험’이 될 수 있다고 했으며, 87.8%는 여행을 떠나는 것만으로도 ‘삶의 위로’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여행에 대해 사서 고생을 하는 불필요한 활동이라고 답한 사람은 9.5%, 간다는 생각을 하면 피곤해진다는 응답은 12.3%에 그쳤다.
또 전체 응답자의 76.6%가 평소 1박 이상의 여행을 다니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단 자가 계층을 높게 평가할수록 여행을 선호하는 태도(중상층 이상 90.4%, 중간층 82%, 중하층 72.4%, 하층 60.9%)가 강한 것으로 나타나, 아무래도 소득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평소 여행을 더 많이 향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여행 제한 상황에 대해 전체 10명 중 7명(71.2%)은 답답함과 불편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66.8%는 요즘 더 여행에 대한 갈증이 생긴 것 같다고 밝혔으며, 여행에 대한 갈증은 지난해 56.1%보다 더 커졌다.
전체 10명 중 8명 이상(82.3%)은 여행이 언제나 당연하게 할 수 있는 활동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고 응답했다.
상대적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심리적 두려움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2.5%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다고 응답한 것이다.
해외여행에 대한 두려움이 큰 상황은 국내여행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전체 응답자의 67.2%는 요즘 국내여행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고 응답, 지난해 57.2%보다 상승했다. 특히 젊은 층보다는 중장년층이 국내여행에 더 많은 관심(20대 62.8%, 30대 65.2%, 40대 71.6%, 50대 69.2%)을 보였다.
유럽연합과 미국이 백신 접종으로 집단 면역이 이뤄진다고 해도 우리나라가 제일 안전할 것 같다는 인식(53.1%)이 강한 만큼 섣불리 해외로 여행을 떠날 생각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 전체 응답자의 65.2%는 코로나가 잠잠해진다고 하더라도 당분간은 해외여행을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단 해외여행에 대한 욕구는 전반적으로 커지고 있다. 앞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더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은 지난해 50.7%에서 올해 65.8%로 늘어났다. 올해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면 해외 여행을 갈 의향이 있다고 밝히는 사람들도 지난해 49.8%에서 올해 57.5%로 증가했다.
엠브레인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가 길어지면서 여행에 대한 그리움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백신 접종과 함께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 해외여행 재개는 조심스러운 전망”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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