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악화율 70% 감소… 증상 개선 시간도 단축”

김성모 기자

입력 2021-06-15 03:00 수정 2021-06-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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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로나치료제 임상 3상

셀트리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임상 3상 시험에서 경증 및 중등증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될 확률을 70% 이상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나타냈다는 ‘톱라인’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는 임상의 성패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로, 투약 후 28일간 임상 결과 중 1차 유효성 결과, 주요 2차 유효성 평가 결과, 안전성 결과 등을 의미한다. 셀트리온은 올해 1월부터 한국, 미국, 스페인, 루마니아 등 전 세계 13개 국가에서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 1315명을 대상으로 렉키로나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한 바 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번 대규모 임상에서 중증 악화율, 증상 개선 시간과 관련된 주요 평가지표에서 치료군과 가짜 약이 투여된 위약군 간의 명확한 차이가 드러났다. 렉키로나(40mg/kg)를 투여한 환자군은 위약 환자군과 비교해 고령, 기저질환 동반 등 고위험군 환자에서 중증 악화율이 72%, 전체 환자에서 7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치료에 걸리는 시간도 단축됐다. 고위험군 환자에서 렉키로나 투여군은 증상 개선까지 9.3일 걸린 데 비해 위약군은 이보다 4.7일 이상 많은 최소 14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군에서는 렉키로나 투여군이 8.4일로, 위약군(13.3일)보다 4.9일 짧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임상 3상 결과를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등 글로벌 규제기관에 제출해 렉키로나의 정식품목 허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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