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 골프군단 ‘시즌 3승 도전’ 실패…공동 3위로 자존심 지킨 유소연

김도헌 기자

입력 2021-06-14 14:57 수정 2021-06-1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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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3월 기아클래식 박인비(33), 4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김효주(26)에 이어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에 도전했던 한국여자 골프군단이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개인 다승을 노렸던 박인비와 김효주 그리고 3라운드까지 공동 4위에 올라 역전 우승의 희망을 키웠던 김아림(26),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섰던 김세영(28) 모두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태극낭자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는 유소연(31)이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일리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단 하나의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한나 그린(호주)과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전문 화장품 기업이자 대회 주최사인 엘앤피코스메틱이 운영하는 메디힐 골프단의 2017년 ‘창단 멤버’이기도 한 유소연은 후원사 개최 대회를 앞두고 “꼭 우승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지만 지난 5월 혼다 LPGA 타일랜드(공동 3위)에 이어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둔데 만족해야 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3~4라운드 이틀 동안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2011년 US여자오픈 등 메이저 2승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6승을 수확한 전 세계랭킹 1위다운 안정감이 돋보였다. 유소연은 “주말에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해 너무 기쁘다. 마무리를 잘 해 톱10으로 끝낼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다음 주 (마이어 클래식)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면서 스윙에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엘앤피코스메틱 권오섭) 회장님과 관계자 분들께서 항상 후원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데, 후원사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만족스러운 한 주가 됐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소연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신지은(29)이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합계 7언더파 공동 5위에 랭크 돼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김아림은 1타를 잃고 5언더파 공동 13위에 자리했고, 박인비는 이븐파를 마크해 2언더파 공동 29위에 위치했다. 김세영은 1언더파 공동 34위, 김효주는 3오버파 공동 5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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