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또 멈춘다…美앨라배마·아산공장 속속 중단
뉴시스
입력 2021-06-14 14:48 수정 2021-06-14 14:48
전세계적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주 공장과 국내 아산공장이 생산을 중단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주 공장은 이날부터 닷새간 생산 작업을 중단한다.
현지언론 WSFA TV는 10일 공장 노동자들이 월요일인 14일로 시작하는 주에 공장 가동이 중단된다고 통보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신차 생산은 이뤄지지 않는다. 다만 기아의 조지아주 공장을 지원하기 위한 엔진 조립 작업과 완성차 배송 작업은 계속 진행된다.
생산은 21일 재개됐다가 연례 공장 정기점검 기간인 26일부터 7월11일까지 다시 중단된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인원이 이 결정의 영향을 받을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백명일 것으로 추정된다.
로버트 번스 앨라배마 공장 대변인은 인터뷰에서 “자동차 업체 대다수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겪고 있다”며 “칩 수급난으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생산 라인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주(州) 노동부와 협력해 직원들이 실업수당을 받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아산공장 역시 16일 휴업한다. 아산공장 휴업은 올들어 네번째다.
아산공장은 쏘나타와 그랜저 생산 라인이다. 이들 차종의 생산라인만 휴업한다. 엔진공장은 정상 가동된다. 이번 휴업으로 쏘나타와 그랜저 1100여대 규모의 생산차질이 예상된다.
아산공장 생산라인은 지난 4월12∼13일, 19∼20일, 5월 24∼26일 등 7일간 멈췄다.
가동중단이 이어지며 아산공장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사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아산공장은 전기차 생산 전환을 위해 7~8월 중 여름휴가 기간을 포함해 약 4주간, 11월 약 2주간 휴업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 사태가 길어지면서 비축분이 대부분 바닥나고 아슬아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반도체 부품을 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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