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10개 채널 송출 중단 현실화…LGU+ “CJ ENM, 책임져야”

뉴스1

입력 2021-06-12 10:13 수정 2021-06-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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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News1

LG유플러스와 CJ ENM간 모바일 서비스의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이 최종 결렬되어 12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U+모바일tv’에서 제공하던 CJ ENM의 10개 채널 송출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LG유플러스측은 “CJ ENM이 책임져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LG유플러스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CJ ENM의 과도한 사용료 인상 요구가 협상 결렬의 원인인 만큼, 이용자 불편을 초래한 책임이 CJ ENM에 있다”고 지적했다. 협상 결렬에 따라 이날 자정부터 U+모바일tv에서는 CJ ENM의 tvN, tvN 스토리, O tvN, 올리브, 엠넷, 투니버스 등 10개 채널 송출이 중단된 상태다.

LG유플러스측은 “올해 CJ ENM은 U+모바일tv의 콘텐츠 사용료로 전년 대비 2.7배 증가한 비상식적인 금액을 요구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CJ ENM에 2019년 9%, 2020년 24% 사용료를 인상한 바 있다”며 “LG유플러스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두 자릿수 인상안을 수차례 제시하며 협상에 임했으나, CJ ENM은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 175% 인상 요구를 고집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플랫폼-대형PP간 통상적인 인상률이 10% 이내임을 감안하면 CJ ENM의 주장은 무리한 수준이다. 아울러 CJ ENM은 U+모바일tv를 사용하는 고객들을 볼모로 자신들의 인상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실시간 채널 송출을 중단하겠다며 사용료 인상 주장을 고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 5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구체적인 인상률을 제시하며 협상에 임했으나 CJ ENM이 전년 대비 2.7배 인상안과 콘텐츠 송출 중단 통보를 고수, 결국 CJ ENM은 6월 11일을 최종 기한으로 콘텐츠 송출 중단을 재차 통보했다는 게 LG유플러스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측은 “CJ ENM이 과도한 사용료 인상 요구를 고수하는 것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자사 OTT인 ‘티빙’에만 콘텐츠를 송출함으로써 가입자를 대거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추정된다”며 “실제로 CJ ENM은 2023년까지 티빙 가입자를 80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오리지널 올인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CJ ENM측은 “오히려 콘텐츠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LG유플러스측의 반응을 보고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11일 밤 입장자료를 통해 “LG유플러스와 CJ ENM간 모바일 서비스의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 결렬으로 12일 오전 0시부터 ‘U+모바일tv’ 서비스 중 CJ ENM 10개 채널이 중단될 경우 협상과정에서의 불공정행위와 법령상 금지행위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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