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코인 속 주식 ‘빚투’ 역대 최대

뉴시스

입력 2021-06-12 06:43 수정 2021-06-12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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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하락하자 코스피 상승
코스피 역대 최고에 빚투 증가
"코스닥 모니터링", "반대매매 유의"



암호화폐가 최근 롤러코스터를 타는 가운데 코스피가 최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식 빚투(빚내서 투자)’도 최고치를 돌파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신용공여 잔고는 23조848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용공여 잔고는 지난 4월 21일 23조원을 넘어선 뒤 한때 22조원으로 줄었지만 다시 증가세를 보여왔다.

앞서 코스피는 암호화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던 지난 4월 대체로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하지만 암호화폐 가격은 검은수요일이라 불리는 지난달 19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잇단 트윗과 중국과 미국의 규제 움직임 등의 영향으로 급락했고, 지난 7일에는 3000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3252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처럼 코스피가 역대치로 치솟자 ‘빚투’ 규모도 따라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암호화폐 가격은 다시 반등세다. 중남미 빈국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하기로 승인한다고 발표하자,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승인한 것은 세계 최초다.


암호화폐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가운데 주식 ‘빚투’ 규모는 꾸준히 늘어나는 등 투자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신용공여 잔고는 코스피와 코스닥 각각 13조2202억원, 10조52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기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2337조원, 408조원으로 각각 0.55%, 2.45% 수준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빚투 규모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비슷한 수준이지만 시가총액 규모를 놓고 살펴봐야 한다”며 “그렇게 보면 코스피는 무리없는 수준이지만 코스닥 빚투는 높은 수준이다.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봤을 때 빚투 규모는 아직 위험수위는 아니라고 보지만 중간마다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며 “한 번 씩 조정 장세가 나타날 때마다 개인 투자자들이 반대매매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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