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티 등 하루 1ℓ씩 마신 9살 소녀…끔찍한 결과

동아일보

입력 2021-06-10 22:30 수정 2021-06-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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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으로 부어오른 A 양의 손. 텅쉰망

밀크티와 콜라 등 당분 함유량이 높은 음료를 하루에 1리터씩 마신 초등생이 결국 병원 신세를 졌다.

10일(현지시간) 중국 텅쉰망에 따르면 최근 구이린시에 위치한 인민병원에 A 양(9)이 통풍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진행했다.

입원 전, 해당 병원 판춘웨이 센터장은 A 양의 무릎 관절이 빨갛게 부어있는 등의 증상을 보고는 통풍 진단을 내린 뒤 부모에게 관련 검사를 더 해볼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A 양 부모는 “어린 아이가 무슨 통풍이냐”면서 의사 말을 귀담아듣지 않은 채 진통제만 처방해달라고 요구하고는 병원을 떠났다.

수일이 지나도 A 양의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무릎 관절에 이어 손가락까지 퉁퉁 부어오른 것이다. 결국 A 양의 아버지는 병원을 다시 찾아 “선생님 말이 맞는 것 같다”면서 관련 검사를 받았다.

100cm가 간신히 넘는 키에 몸무게가 51kg이나 나가는 A 양은 비만이었다. 그런데도 물을 잘 마시지 않고 밀크티와 콜라 등의 고당 음료만 마셨다고 한다.

판 센터장은 현지 매체에 “통풍을 막으려면 잘못된 생활 습관과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며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고열량·고지방 음식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A 양은 약 한 달간의 치료와 식습관 개선을 통해 병세가 호전됐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부기가 가라앉는 등 4kg의 체중이 감량됐고 재검사에서 대부분의 수치가 모두 정상으로 돌아온 상태다.

입원 치료 당시 A 양과 의료진 모습. 텅쉰망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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