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증가세 멈췄다…전금융권 가계대출 전월비 1.8조원↓

뉴스1

입력 2021-06-10 12:05 수정 2021-06-1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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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71.1%로 6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6일 한국은행의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잔액 기준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71.1%로, 이는 지난 2015년 2월 71.3%를 기록한 후 가장 높은 수치다. 사진은 7일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창구. 2021.6.7/뉴스1 © News1

가파르게 치솟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난 5월 들어 멈췄다. 주식 공모청약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지난 4월 일시적으로 급증했던 가계대출이 5월 들어 상환되면서 전(全)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1조8000억원 줄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5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24조1000억원으로 전월(1025조7000억원)에 비해 1조6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 잔액이 줄어든 것은 2014년 1월 2조2000억원 감소 이후 7년 4개월만에 처음이다.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월 1003조1000억원으로 첫 1000조원을 돌파한 뒤 3월 1009조5000억원, 4월 1025조7000억원으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다 5월 들어 이러한 증가세가 꺾인 것이다.

앞서 지난 4월 28~29일 진행된 SKIET 공모청약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급증한 가계대출이 5월 3일 청약 증거금 반환으로 다시 줄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4월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금액 가운데 8조원 정도는 SKIET 청약 증거금과 관련해 대출이 실행됐다가 5월 들어 반환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지난해와 올해 들어 가계대출이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다음달에는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주담대와 기타대출로 구성되는데, 주담대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47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원 늘었다.

앞서 은행의 주담대 증가액은 지난해 7월 4조원 → 8월 6조1000억원 → 9월 6조7000억원 → 10월 6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어 11월 6조2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다가 12월 6조3000억원, 올해 1월 5조원으로 등락을 나타냈다. 올해 2월에는 6조4000억원, 3월 5조7000억원, 4월 4조2000억원, 5월 4조원을 기록했다.

4월 말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 기타대출 잔액은 276조원으로 전월 대비 5조5000억원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폭은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

지난달 말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017조1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5조7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대기업 대출 잔액은 174조2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8000억원 줄었고,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842조9000억원으로 6조5000억원 늘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아우른 전(全)금융권 가계대출을 발표했다. 지난 5월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1조8000억원 감소했다.

5월말 기준 전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전월(10.0%)에 비해 하락한 9.6%를 기록했다.

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전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4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 대비 4월 증가폭인 5조2000억원에 비해 축소된 규모다.

기타대출은 전월에 비해 6조3000억원 감소했다. 지난 4월 20조2000억원 증가했다가 5월 들어 감소 전환된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으며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특정 종목 공모주 청약 환불 등 일시적 요인 해소에 따라 잔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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