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류난 타이어업계 덮쳤다…도미노 타격 우려

뉴스1

입력 2021-06-10 07:23 수정 2021-06-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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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양산공장© 뉴스1

글로벌 물류난이 국내 타이어 업계를 덮쳤다. 국내 1위 업체 한국타이어가 선편 수급에 차질을 빚어 국내 공장 2곳의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금호·넥센타이어도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선복 부족 문제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대전공장과 금산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한국타이어 측은 “선편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내 공장 가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 증가로 미주지역 수출 물량이 급격히 늘어난 가운데 코로나19에 따른 항만 적체현상까지 발생하면서 수출기업의 선적 지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3월 수에즈 운하 봉쇄 사태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운임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부피가 크고 무거운 타이어를 대량으로 선적해 수출해야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타이어업계가 큰 타격을 입는 모습이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입구(뉴스1 DB)© 뉴스1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해운 운임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공장을 가동해도 남는 게 없다고 호소했다. 다만 한국타이어에 비해 물동량이 적은 관계로 아직까지 배편 수급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올해 들어 매출은 뚜렷히 회복했지만, 해운 운임과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익성은 오히려 부진했다”며 “이대로면 장사가 잘 돼도 걱정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생산 비중이 높은 넥센타이어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생산량의 68%를 국내에서 생산해 배편으로 수출한다. 1분기 영업이익은 2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9%나 감소했다.

넥센타이어는 측은 “수출이 매출의 75%가량을 차지하는 상황 속에서 해상 운임의 급등으로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며 “해운 운임의 추가적인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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