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인가… 9월 본격 영업

신지환 기자

입력 2021-06-10 03:00 수정 2021-06-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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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택 대표 “중금리 시장 주력”

“토스가 ‘고객 포용’과 ‘경험 혁신’ 영역에서 잘해온 만큼 중·저신용자 등 더 많은 사람이 제1금융권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국내 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홍민택 대표는 9일 금융위원회에서 은행업 본인가를 받은 뒤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토스뱅크는 이르면 9월 말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2016년 케이뱅크, 2017년 카카오뱅크 인가 이후 4년여 만에 핀테크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기업)이 만든 인터넷은행이 등장하면서 은행권의 혁신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뱅크는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를 비롯해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등 11개사가 주주이며 자본금은 2500억 원이다. 홍 대표는 “연간 최대 3000억 원씩 증자해 2025년까지 1조 원으로 자본금을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금융위는 손익 분기점 도달 예상 시점인 2025년까지 증자 계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본인가 부대조건으로 내걸었다.

토스뱅크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지 않고 월 이용자 1100만 명을 둔 기존 토스 앱을 활용해 은행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은행 대출을 받기 힘든 중·저신용자 대상의 중금리 대출 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그동안 신용정보가 없어 중·저신용자로 바라봤던 고객에게 위험하지 않은 여신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가상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은행 실명 계좌를 발급해줄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새 인터넷은행 등장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고 금융산업 경쟁과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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