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매 먹통” 1분기 민원, 작년 전체 넘어

김형민 기자

입력 2021-06-10 03:00 수정 2021-06-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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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증권사 전산장애 대비해야”

개인투자자 A 씨는 최근 공모주 청약에 참여해 주식을 배정받았다. 당초 기대와 달리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하자 A 씨는 주식을 팔기 위해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접속했다. 하지만 투자자가 몰려 MTS에 로그인하지 못했고 주식을 제때 팔지 못해 손실을 봤다.

금융감독원은 A 씨처럼 증권사 MTS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전산장애로 피해를 보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고 9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9년 15건에 불과했던 증권사 전산장애 발생 건수는 지난해 28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1분기(1∼3월)에만 8건이 발생했다. 증권사 전산장애로 금감원에 접수된 소비자 민원도 올해 1분기 254건에 이른다. 지난해(193건)와 2019년(241건)의 연간 건수보다 많다. 주식 투자 열풍으로 MTS나 HTS를 이용하는 고객이 급증한 영향이 크다.

금감원은 전산장애에 대비해 지점이나 고객센터를 통해 유선으로 대체 주문하는 방법을 알아두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 전산장애로 입은 피해를 보상받기 위해서는 로그인 기록이나 주문 기록 같은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해 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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