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숭숭한’ 네이버 턱밑까지 쫓아온 카카오…시총차이 불과 1.7조

뉴스1

입력 2021-06-09 16:58 수정 2021-06-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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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내부 모습(카카오뱅크 제공)© 뉴스1
카카오가 시가총액 기준 4위(우선주 제외)에 올랐다. 특히 경쟁사 네이버와의 시가총액 차이가 1조6500억원으로 좁혀지면서 역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9일 카카오는 장중 13만원을 터치했다. 이대로 마감되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이틀 연속 경신하게 된다. 액면분할 전 주가로 환산하면 65만원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전날 도합 505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신고가 경신에 기여했는데, 이날도 장 초반 매도에서 매수로 돌아서면서 현재 26억원을 순매수했다.

현재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57조4795억원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에 이어 4위에 올라섰다. 최근 주가 하락폭이 컸던 LG화학(고점 대비 -23%)이 카카오에 자리를 내줬다.

무엇보다 경쟁사 네이버와 시가총액이 1조6553억원 차이에 불과하다. 네이버는 이날 0.69% 하락하면서 36만원을 기록해 시가총액이 59조1348억원으로 3위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 격차는 적지 않았다. 1월4일 개장일 기준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48조1291억원, 카카오는 35조208억원으로 13조원 이상 차이가 났었다.

더구나 네이버는 1월8일 시가총액 ‘50조원’ 고지를 회복(2020년 9월에 사상 첫 50조원 돌파)했고 지난 3월18일엔 66조280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지난 5월12일에야 시총 50조 문턱에 올라섰다.

네이버. 2021.6.7/뉴스1 © News1
하지만 네이버는 최근 ‘직장내 괴롭힘’으로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고점대비 12% 하락한 36만원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지속적인 자회사 상장 모멘텀(전환국면) 등에 힘입어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증권가는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네이버를 넘어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기업공개(IPO) 대어인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와 내년 상장 예정인 카카오엔터로 인해 카카오의 지분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의 지분을 56.10%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에 대한 지분율은 32.33%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 한 곳만 하더라도 8조7000억~14조3700억원의 기업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에 귀속되는 지분가치는 4조8800억원에서 10조6000억원가량이 된다.

연말이나 내년쯤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카카오엔터는 카카오그룹의 또 다른 ‘전략무기’다. 오는 7월 카카오에서 물적분할하는 국내 1위 음원스트리밍업체 멜론을 카카오엔터와 합병하고, 여기에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까지 더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한 뒤 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카카오엔터의 ‘몸값’도 수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는 높은 실적과 함께 굵직한 자회사들의 ‘상장 모멘텀’이 지속돼 주가의 추가 상승 동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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