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기름값·안 떨어지는 달걀값…팍팍해진 서민 주머니

뉴스1

입력 2021-06-09 11:59 수정 2021-06-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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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생활 물가가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서민 가계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에서는 기름값과 더불어 식자재비까지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9일 도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전날보다 0.62원 오른 1568.10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판매 최고가는 1729원으로 집계됐다.

경유값도 올랐다. 이날 도내 경유 평균 가격은 1364.34원을 기록, 전날보다 0.59원이나 상승했다.

주간 국내유가 동향을 보면 6월 첫째 주 기준 휘발유 판매 가격은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유 판매 가격 역시 동반 상승 추세를 보였다.

기름값이 치솟자 비교적 저렴한 알뜰주유소 등지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운전자 상당수는 1원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 직접 발품을 파는 모습이다.

직장인 이모씨(35·청주 청원구)는 “경기도 좋지 않은 데다 기름값까지 올라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다”면서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한다는 생각에 직장이나 집 근처 주유소 중 최저가를 찾아다니고 있다”고 토로했다.

충북지역 계란(30개) 소매가가 8000원을 돌파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밥상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달걀값을 비롯한 식자재 가격 인상이 지속하면서 소비자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 상 청주지역 전통시장 달걀(30개) 소매가는 전날 기준으로 8110원이다. 지난 1월 4일 평균 소매가(4960원)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달걀값은 설 명절을 기점으로 7000원대를 돌파, 인상을 거듭하고 있다.

같은 기간 닭고기(1㎏) 값은 5660원에서 5830원으로 올랐다. 돼지고기(삼겹살)와 쇠고기(한우 양지) 100g당 소매가도 각각 260원, 170원씩 인상됐다.

쌀값은 20㎏ 1포대당 6만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식자재비 상승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이상기후에 따른 생산량 저하, 공급 불안이 꼽힌다.

주부 김모씨(41·청주 서원구)는 “필수 품목 가격이 오르면서 지갑 사정도 덩달아 팍팍해지고 있다”며 “사자니 비싸고 그렇다고 안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장 볼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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