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두 달 연속 60만명↑…경제 허리 30·40대 15개월째↓

뉴시스

입력 2021-06-09 08:12:00 수정 2021-06-09 09: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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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5월 고용동향' 발표
거리두기 완화 유지·기저효과 반영
도매 및 소매업, 24개월째 뒷걸음질
40대 취업자 2015년 11월 이후 감소
고용률 61.2%…2019년 5월來 최대



지난달 취업자 수가 62만명 가까이 늘며 두 달 연속 60만명대 증가세를 보이는 등 고용 회복세가 이어졌다.

국내 소비가 확대되는 등 경제가 회복되고,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면서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취업자가 줄어든 것에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30대와 40대 취업자 수 하락이 1년 넘게 지속되는 등 경제 허리층을 중심으로 고용 회복이 더딘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55만명으로 1년 전보다 61만9000명(2.3%) 늘었다. 지난 3월, 4월에 이어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지만, 증가 폭은 전월보다 작았다.

코로나로 1년간 감소한 취업자 수, 3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크게 확산한 지난해 3월(-19만5000명)부터 1년 동안 감소했다. 올해 1월(-98만2000명)에는 1998년 12월 이후 22년 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그러다가 2월(-47만3000명) 감소 폭을 좁히더니 3월(31만4000명)부터 증가세로 전환, 4월(65만2000명)에는 6년 8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24만1000명·10.3%), 건설업(13만2000명·6.6%),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10만10000명·7.7%) 등에서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전년보다 1만9000명(0.4%) 늘었다. 지난해 2월(3만4000명)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2018년 4월부터 21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1월(8000명) 반등했으나 3월(-2만3000명)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 4월(9000명)부터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13만6000명·-3.8%),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4만5000명·-3.8%),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에서 감소했다. 도매 및 소매업은 2019년 6월부터 24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도매, 상품 중개업자 취업자 감소는 확대됐지만, 소매업에서는 취업자가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개선세를 보이면서 감소 폭이 조금씩 축소되고 있다”면서 “도소매업 감소의 경우 온라인 거래 사업자 증가 등 소비행태 변화가 있어 고용 부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정 일자리로 60세 이상 취업자 크게 늘어…‘3040’ 어려움은 지속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45만5000명 늘었다. 이 중 65세 이상이 31만명을 차지했다. 정부의 직접 일자리 사업 조기 시행 등이 60세 이상 취업자 수를 끌어올렸다. 20대(10만9000명)와 50대(10만명)에서도 취업자 수가 증가했으나 30대(-6만9000명)와 40대(-6000명)에서는 고용 어려움이 지속됐다.

3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2020년 3월부터 15개월 연속 동반 추락 중이다. 특히 4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11월(-1만2000명)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67개월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다만 30대와 40대 취업자 감소 폭은 전월보다는 작아졌다.

정 국장은 “30대와 40대 인구가 자연감소하고 있고 이들이 주로 종사하는 제조업 분야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가 컸다”면서 “30대와 40대 취업자 감소 폭은 축소되는 등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보다 13만8000명 증가하며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고용률도 44.4%로 전년보다 2.2%포인트(p)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2005년(45.5%) 이후 동월 기준으로 16년 만에 가장 높았다. 고용률은 30대(75.6%), 40대(77.4%), 50대(75.5%), 60세 이상(44.5%) 등 전 연령층에서 상승했다.

종사자별 지위를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5만5000명(2.5%) 늘었다. 상용직 근로자는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 폭이 확대되고 있다.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53.8%로 전년보다 0.1%p 상승했다. 임시근로자는 30만7000명(6.9%)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2만명(-1.5%)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5만3000명(1.3%) 증가했으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6만7000명(-4.8%),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명(-0.9%) 각각 쪼그라들었다.

취업 시간대로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와 36시간 미만 취업자 모두 증가했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14만명으로 전년보다 77만5000명(3.8%) 늘었으며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98만8000명으로 44만2000명(8.0%)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9.5시간으로 1년 전보다 0.6시간 증가했다.

일시휴직자는 42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59만8000명(-58.6%) 줄었다. 일시 휴직자는 무급 휴직이어도 복귀가 확실하고 무급기간이 6개월이 넘지 않을 경우 취업자로 집계된다.

실업자 13만명 줄고 비경 인구도 3개월 연속 내림세…“연내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1.2%로 전년보다 1.0%p 상승했다. 동월 기준으로 2019년(61.5%)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1.1%p 오른 66.9%를 기록했다. 이 역시 2019년(67.1%) 이후 동월 기준 가장 높다.

지난달 실업자는 114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명(-10.2%)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5%p 하락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3.5%로 전년보다 1.0%p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도 24.3%로 2.0%p 내려갔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35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6000명(-1.2%) 감소하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61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4000명 증가했다.

정 국장은 “3개월째 취업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자가 급감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면서 “계절조정취업자 전월보다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보면 실제 고용 상황도 다소 개선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5월 고용동향과 관련해 “취업자 수가 금년 중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등에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 고용 구조변화 선제 대응, 고용 취약계층 지원 방안 등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규제혁신 110조원 투자 프로젝트 추진, 중소·벤처기업 육성 등 민간 부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존의 정책 노력을 지속·강화한다. AI,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등 유망 신기술·신산업 분야의 직업 훈련 지원을 강화하고 조선업 등 경기회복에 따라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는 분야의 정책 지원도 강화한다.

아울러 고용대책,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취약·피해계층에 대한 지원 대책 등을 중심으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검토할 방침이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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