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의 아름다움 활짝

전승훈 기자

입력 2021-06-09 03:00 수정 2021-06-09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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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송예술상 본선진출 작가 10명 작품 전시
동화약품, 22일까지 인사동서 ‘여름생색 展’


‘여름생색 展’ 본선진출 작가 김용원의 ‘바람, 기억의 풍경’ 동화약품 제공

‘부채표’ 동화약품이 우리나라 고유의 부채 접선(摺扇·접이식 부채)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미술 전시회를 후원한다. 10∼22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7회 ‘여름생색 展’이다.

동화약품은 2011년부터 50명의 중견 및 신진 작가의 부채 작품을 선보이는 ‘여름생색 展’을 개최해왔다. 2012년부터는 ‘가송예술상’을 제정해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함으로써 우리나라 고유의 부채, 접선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데 힘써왔다.

여름생색 展은 매해 공모로 선발된 가송예술상의 본선에 진출한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올해 가송예술상은 부채 장인과의 컬래버레이션 부문, 부채 주제 부문의 두 부문에서 1차 포트폴리오, 2차 심층면접을 통해 본선 진출 작가를 선발했다.

본선에 진출한 작가는 △부채 부문 김용원, 김원진, 백나원, 손승범, 양수연, 왕지원, 이세정, 이지훈, 최혜수 △컬래버레이션 부문 김효연으로 총 10명. 부채 부문 참여 작가들은 접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였으며 컬래버레이션 부문 참여 작가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김동식 선자장과 협업 작업을 진행했다. 6월 10일 최종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인사아트센터 1층 본전시장에서는 작가 최혜수의 시멘트와 금박이라는 재료의 의미를 진지하게 탐구한 회화 작업을 시작으로 이지훈의 바람을 일으키는 기계장치로서의 팬(fan)들로 구성된 화려한 기둥 숲이 관객을 맞이한다. 이어서 전시장 안쪽에서는 작가 왕지원이 붓다가 해탈의 경지에 이른 순간을 사이보그로 형상화한 작업, 김용원의 미디어를 활용하여 새롭게 해석한 산수화를 만나볼 수 있다.

2층 제2전시장에서는 작가 이세정의 전통 자수 기법으로 부채의 조형미를 표현한 작품과 양수연의 부채처럼 접고 펼쳐지는 폴딩도어에 십장생(十長生)을 담은 작업 등을 선보인다.

작가 김효연은 순간을 주제로 한 수묵화를 캔버스와 부채에 담았는데 이 부채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김동식 선자장이 만든 것으로, 신진 작가와 부채 장인의 아름다운 협업작품이 탄생하였다. 제2전시장에서는 작가들의 작품뿐 아니라 동화약품에 관한 소개와 가송예술상의 연혁과 같은 지나온 발자취도 함께 전시한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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