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대란 막아라”…우체국, 택배노조 단체행동에 집배원 투입

뉴스1

입력 2021-06-08 13:22 수정 2021-06-0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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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한 택배물류센터에서 분류작업대가 멈춰서 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7일부터 택배 기사가 택배 분류작업을 하지 않고 미리 분류돼 있는 물량만 배송하겠다. 출근시간을 평소보다 2시간 늦춘 오전 9시로 하고 배송도 오전 11시부터 시작 하겠다”고 밝혔다.2021.6.7/뉴스1 © News1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8일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출근을 2시간 늦추고 분류작업을 중단하는 등 단체행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택배배송 지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집배원들을 택배배송에 투입하기로 했다.

우본은 이날 ‘국민불편 최소화 특별소통대책 시행 발표’를 통해 “택배배송 지연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우정서비스를 차질없이 제공할 수 있도록 특별소통대책을 즉시 시행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우본은 “먼저 택배배송 차질로 국민과 업체들이 헛걸음을 하지 않도록 우체국 창구와 유선,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배송지연 안내를 적극 실시한다”며 “또 더운날씨에 쉽게 상하기 쉬운 냉동·냉장 식품은 접수를 제한하고, 다량을 접수하는 계약업체는 민간택배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안내와 접수제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또 “일반우편물과 등기·소포를 배달하는 1만6000여명의 집배원들도 택배 배송을 지원한다”며 “다만 집배원들은 이륜차로 우편물을 배달함에 따라 빗길 교통사고와 온열질환 예방 등 여름철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배달하고, 배달물량도 당일 배달이 가능한 물량에 한해 배달해 사고예방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택배기사 과로사 대책 사회적 합의기구 추진취지를 적극 살리고, 소포위탁배달원의 분류작업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개인별 분류를 기본 방침으로 정하고 계획을 수립 추진 중에 있다”며 “개인별 분류가 실시되면 소포위탁배달원은 개인별로 분류된 소포우편물을 인수해 배달하기 때문에 근로시간이 1시간 이상 단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소포위탁배달원의 평균 근로시간은 하루 10시간으로 주 5일 근무를 하고 있다.

우본은 “개인별 분류 시행 시까지는 기간이 소요됨에 따라, 개인별 미 분류 물량은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제시한 연구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산정된 적정 수수료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국택배노동종합은 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며 7일부터 택배분류작업을 중단하고 ‘오전 9시 출근 이후 11시 배송출발’ 단체행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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