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체험]매끈한 피부와 몸매… 침-한약으로 ‘한방에’ 찾는다

홍은심 기자

입력 2021-06-09 03:00 수정 2021-06-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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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한방병원 미용치료

이수지 한방동안클리닉 교수가 매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희대한방병원 제공

점점 기온이 오르고 비도 많이 내리면서 피부에 여러 가지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얼굴에 유분과 피지가 늘고 각종 트러블이 생긴다. 여기에 뜨거운 자외선까지. 여름철에는 피부도 지친다. 그런가 하면 옷이 가벼워지면서 한동안 늘었던 뱃살과 체중도 고민이다. 한의학에 따르면 경락, 기혈, 장부가 형신(形身)의 아름다움에 영향을 준다. 경희대한방병원을 찾아 한방미용 치료에 대해 알아봤다.


한방동안클리닉



피부 탄력이 떨어지면 수분이 마르고 노폐물이 쌓이면서 피부색이 탁해진다. 근육 긴장과 이완의 불균형으로 노화가 진행되고 주름이 생긴다. 피부 탄력을 회복하고 주름을 개선하기 위해서 보톡스, 필러, 실리프팅, 지방이식 수술까지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수술에 대한 부담과 부작용, 후유증에 대한 염려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도 많다.

침구미용은 한의학 이론에 기초해 침자와 뜸요법 등의 방법을 사용한다. 혈자리를 자극해 경락을 소통시키고 오장육부의 기능과 기혈을 조절해 피부의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노화를 방지하며 피부결, 안색, 모공, 눈 주위 다크서클 개선과 얼굴 주름 완화, 부종 제거 등에 효과를 보인다.

동안침(미세다륜침)은 피부 재생에 도움을 주는 일종의 피부침 시술이다. 보톡스나 필러 등 일반적인 시술과 달리 시술 부위에 다른 물질을 주입하지 않고 피부 탄력을 높여준다. 따라서 부작용과 후유증이 없는 것이 큰 장점이다. 기자가 체험해본 결과, 끝이 아주 얇은 침을 사용해 통증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미세다륜침은 피부재생과 피부결, 안색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수지 한방동안클리닉 교수는 “바늘을 이용해 물리적 자극만으로 효과를 낼 수 있어 피부가 예민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며 “얼굴 근육, 턱관절, 목 부위 불균형 등 전체적인 몸 상태를 고려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시술”이라고 말했다.

노화로 인한 주름이나 처짐이 고민이라면 매선을 권장한다. 매선 치료는 수술용 녹는 실로 빈 곳을 채워 리프팅 효과를 보는 방식이다. 실이 완전히 흡수될 때까지는 6개월 정도 걸린다. 흡수 과정에서 콜라겐 형성에 도움을 줘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아무래도 침 치료하면 통증이 걱정이다. 한방동안클리닉은 원하는 부위만 소량씩 진행하는 쁘띠 매선과 다양한 관리 프로그램이 있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얼굴 근육의 기능이 어느 정도 양호한 상태일 때 관리를 받으면 효과가 더 좋기 때문에 나이 드신 분들보다 2030대 젊은 사람들에게 한방치료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동안클리닉에서는 여름을 맞아 트러블 관리, 모공 관리, 진정미백 관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가격도 10만∼20만 원대로 합리적인 수준이다.

한방비만센터


휴가철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들이 많다. 급한 마음에 무작정 굶고 운동만 한다면 관절 건강은 물론이고 기력도 쇠하기 십상이다. 식이조절에만 의지하는 다이어트는 근육과 기초대사율을 줄여 요요현상 등 부작용을 유발하기 쉽다.

흔히 과체중을 비만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비만은 체중의 증가가 아닌 체지방의 증가로 정의한다. 우리 몸은 60%의 수분과 18%의 지방, 나머지 22%의 고형 성분으로 이뤄져 있다. 이때 체지방의 구성 비율이 정상범위를 넘어 과잉 축적된 상태를 비만이라 하는데 섭취 에너지가 너무 많거나 소비 에너지가 부족해 발생한다. 따라서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체중감량만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신체의 에너지 대사를 활발히 해 축적된 에너지를 소비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경희대한방병원 비만센터는 단기 입원 치료는 물론이고 그동안 축적해온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비만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한약, 지방분해 침·약침 등을 통해 환자 개인별 체질에 맞게 기혈을 소통하고 지방 분해를 촉진한다. 부분 비만도 치료가 가능하다. 틀어지고 굳은 체형과 자세를 교정하는 체형교정 매선, 추나요법과 장 해독 요법, 식욕 조절을 돕는 이침 요법, 한방 선식, 대사촉진 기공 요법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주치의와 상담한 뒤 선택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입원 치료 프로그램도 있다. 단기간 집중 관리가 필요한 고도비만 환자, 경도비만이지만 기저질환(당뇨, 고혈압, 심폐질환 등)을 동반한 환자, 빠른 감량을 목표로 하는 환자는 입원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감비경신음’은 경희대한방병원 한방비만센터와 한약물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다이어트 보조제다. 체중 감량 목적으로 식사량을 줄일 때 경험하는 몸의 허한 느낌, 갈증, 번열(열이 나서 가슴이 답답하고 괴로운 증상)을 방지한다. 또 식사량을 줄이면서 나타나는 공복감과 위장 장애를 개선해 포만감을 높이고 식욕억제 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 성인 기준으로 식사 대신 하루 1∼6포 복용할 수 있으며 한 번에 1포를 물에 타서 먹는다.

굶으면 체중은 빠진다. 하지만 무작정 먹지 않으면 우리 몸의 기초대사량도 함께 저하된다. 이런 경우 나중에는 굶어도 체중이 빠지지 않고 도리어 폭식을 야기할 수 있다. 노지원 비만센터 교수는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하고 빠진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타협점을 찾아 스스로 지켜야 한다”며 “특히 여름 다이어트는 굶지 말고 먹는 시간과 공복시간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혈자리 자극 ‘동안 마사지’… 칙칙한 얼굴, 맑고 환하게


이수지 한방동안클리닉 교수


얼굴에 위치한 주요 혈자리들을 자극해 순환을 촉진하고 귀가 있는 방향으로 쓸어준다. 얼굴을 전체적으로 귀 부분으로 쓸어 불필요한 노폐물들을 모았다면 이제 귀 주변을 가볍게 자극해 목을 거쳐 쇄골 부위로 보낸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쓸어준다. 이렇게 하면 얼굴의 부기도 빠지면서 안색이 좋아지고 피부에 탄력도 생긴다.

혈자리를 자극하면서 림프 마사지를 하는 방법이다. 아침에 가볍게 로션이나 에센스를 바르면서 빠르게 할 수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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