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들어온 전시회… 고객도 함께 들어왔다
사지원 기자
입력 2021-06-08 03:00 수정 2021-06-08 03:10
롯데百 ‘그라운드시소…’ MZ세대 타깃, 현대百미술관선 아동 위한 전시
신세계, 신진작가 작품 유치 지원… “전시공간 도입, 신규고객 유입효과”
백화점들이 체험형 전시나 예술 작가들의 작품 등을 유치해 고객 잡기에 나섰다. 온라인과는 차별화되는 오프라인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발길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4일부터 서울 중구 본점 에비뉴엘관 9층에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그라운드시소 명동’을 열었다. 800m²(240여 평) 규모에 최대 높이는 6m에 달하는 공간이다. 첫 전시 ‘블루룸’은 ‘각성으로의 여행’이라는 콘셉트 아래 강렬한 푸른 빛이 전시장 가득 퍼지는 광경 등 8개의 영상을 재생한다. 70대 이상의 고성능 프로젝터와 멀티플렉스급 사운드 시스템을 갖춰 더욱 생생하게 작품을 체험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김상우 MD전략 부문장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포함한 고객의 발길을 이끌고 시청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전시관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전시 공간 도입이 신규 고객을 유입시키는 효과가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2019년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의 ‘쥬라기월드 특별전’을 찾은 방문객 중 81%는 기존에 롯데백화점에서 구매한 적이 없는 이들이었다. 김포 지역이 아닌 수도권 동남부, 부산, 제주 등 타 지역 고객 구성비도 80%를 차지해 다양한 지역에서의 고객 유입 효과도 있었다. 롯데백화점 측은 “고객들이 식음료 매장을 방문하거나 리빙 상품을 구매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올 2월 문을 연 여의도 더현대서울도 체험형 전시 공간으로 화제가 됐다. 1층에 실내 폭포를 만들고, 6층에는 복합문화시설인 ‘알트원’을 열어 앤디 워홀 전시를 운영하는 등 전체 영업공간의 절반을 실내 조경과 고객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에 더현대서울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오픈 3개월 만에 13만 개가 될 정도로 고객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며 “2015년 오픈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19만 개를 금방 따라잡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동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도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의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는 8월 29일까지 ‘#보따리바캉스’ 전시가 열린다. 그림책 작가 11명으로 구성된 ‘바캉스 프로젝트’가 옛 이야기를 재해석한 그림 작품 20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이 코로나19로 전시 기회가 줄어든 신진 작가 지원에 나서기도 한다. 신세계백화점은 27일까지 강남점 11층 옥상정원과 자체 애플리케이션에서 ‘이머징 아티스트 위드 신세계’를 진행한다. 박기복, 조용익, 이시 등 국내 젊은 예술가들이 참여해 조형과 회화 등으로 정원을 꾸몄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3층 ‘아트스페이스’에서는 작품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 임훈 부사장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신진 아티스트들과 백화점 고객 모두를 위해 특별한 상생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신세계, 신진작가 작품 유치 지원… “전시공간 도입, 신규고객 유입효과”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관의 ‘블루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이머징 아티스트 위드 신세계’,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보따리바캉스’ 전시(위 사진부터). 백화점들이 오프라인 고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체험형 전시나 예술 작가들의 작품을 유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제공
백화점들이 체험형 전시나 예술 작가들의 작품 등을 유치해 고객 잡기에 나섰다. 온라인과는 차별화되는 오프라인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발길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4일부터 서울 중구 본점 에비뉴엘관 9층에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그라운드시소 명동’을 열었다. 800m²(240여 평) 규모에 최대 높이는 6m에 달하는 공간이다. 첫 전시 ‘블루룸’은 ‘각성으로의 여행’이라는 콘셉트 아래 강렬한 푸른 빛이 전시장 가득 퍼지는 광경 등 8개의 영상을 재생한다. 70대 이상의 고성능 프로젝터와 멀티플렉스급 사운드 시스템을 갖춰 더욱 생생하게 작품을 체험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김상우 MD전략 부문장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포함한 고객의 발길을 이끌고 시청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전시관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전시 공간 도입이 신규 고객을 유입시키는 효과가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2019년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의 ‘쥬라기월드 특별전’을 찾은 방문객 중 81%는 기존에 롯데백화점에서 구매한 적이 없는 이들이었다. 김포 지역이 아닌 수도권 동남부, 부산, 제주 등 타 지역 고객 구성비도 80%를 차지해 다양한 지역에서의 고객 유입 효과도 있었다. 롯데백화점 측은 “고객들이 식음료 매장을 방문하거나 리빙 상품을 구매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올 2월 문을 연 여의도 더현대서울도 체험형 전시 공간으로 화제가 됐다. 1층에 실내 폭포를 만들고, 6층에는 복합문화시설인 ‘알트원’을 열어 앤디 워홀 전시를 운영하는 등 전체 영업공간의 절반을 실내 조경과 고객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에 더현대서울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오픈 3개월 만에 13만 개가 될 정도로 고객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며 “2015년 오픈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19만 개를 금방 따라잡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동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도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의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는 8월 29일까지 ‘#보따리바캉스’ 전시가 열린다. 그림책 작가 11명으로 구성된 ‘바캉스 프로젝트’가 옛 이야기를 재해석한 그림 작품 20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이 코로나19로 전시 기회가 줄어든 신진 작가 지원에 나서기도 한다. 신세계백화점은 27일까지 강남점 11층 옥상정원과 자체 애플리케이션에서 ‘이머징 아티스트 위드 신세계’를 진행한다. 박기복, 조용익, 이시 등 국내 젊은 예술가들이 참여해 조형과 회화 등으로 정원을 꾸몄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3층 ‘아트스페이스’에서는 작품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 임훈 부사장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신진 아티스트들과 백화점 고객 모두를 위해 특별한 상생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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