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럿거스 로스쿨과 ‘2년 속성 과정’ MOU 체결

권혁일 기자

입력 2021-06-08 03:00 수정 2021-06-08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한국외국어대 대학원


한국외국어대(HUFS, 총장 김인철) 대학원과 법학전문대학원은 지난달 26일 미국 럿거스 로스쿨과 학생 및 교원 교류에 관한 2차 MOU(협력협정)를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법학전문석사(JD) 및 일반대학원 법학석사 졸업생의 럿거스 로스쿨(Newark 캠퍼스)의 2년 속성 JD 과정 입학 특례에 대한 합의다. 1차 MOU는 이보다 앞서 지난해 8월 체결했다.

이번 2차 협정을 통해 한국외대 로스쿨은 기존 3년 JD 과정을 2년 속성으로 제공하는 미국 측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됐다.

뉴저지주립대로도 유명한 럿거스 로스쿨은 뉴저지 남쪽의 캠든 캠퍼스와 북쪽 뉴욕시 인근의 뉴어크 캠퍼스로 구성돼 있다. 한국외대와 MOU를 체결한 곳은 뉴어크 캠퍼스로 뉴욕시와 가까운 입지가 장점으로 꼽힌다.

럿거스 로스쿨은 매년 약 1000명의 신입생이 입학하는 대규모 로스쿨 중 하나다. ‘젠더(gender)’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도 유명한 미 연방대법원의 고 긴즈버그 대법관이 10년 동안 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통상 3년 과정인 로스쿨 과정을 외국인 변호사에 한해 2년 속성으로 제공하는 럿거스 로스쿨의 ‘2-Year Accelerated JD for Foreign Lawyers’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미국 어느 주에서도 동일하게 변호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2년 속성 JD 프로그램 입학을 위해 요구되던 변호사 실무경력 대신 한국외대의 법학 관련 석사학위만 취득하면 2년 속성 과정에 지원할 수 있다. 특히 한국외대 출신 지원자에 한해 LSAT 대신에 GRE 점수 제출이 가능하다.

럿거스 로스쿨은 한국외대 출신 학생들을 위해 1년에 2만5000달러 상당의 장학기금을 마련해 뉴저지 주민에게 부여하는 할인 학비와 동일한 혜택을 부여하는 등 양교 간 상호협력에 따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한국외대 측은 “이번 MOU 체결은 최근 발표된 제10회 변호사시험 합격률 전국 5위(입학기준)에 오르며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로스쿨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외대 로스쿨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세계화, 국제화에 따라 법률시장 개방을 몸소 체험하며 해외시장 개척에도 눈을 돌리는 변화의 시점에 한국외대 로스쿨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일 기자 moragoheyaji@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