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잠김’ 심화 전망에…서울 아파트 47주만에 최대폭 상승
이새샘 기자
입력 2021-06-04 17:17 수정 2021-06-04 18:15
주택공급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폭이 함께 커지고 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4일 내놓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0.35%) 대비 0.37% 올랐다. 이 같은 주간 상승폭은 올 2·4대책 발표 직후인 2월 22일(0.38%)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초구(0.63%)였다. 이는 송파구와 강남구 등 재건축 밀집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며 매수세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로(0.61%) 도봉(0.55%) 관악구(0.49%) 등 재건축 기대감이 있거나 중저가 단지가 밀집한 지역도 가격 상승폭이 컸다.
지난달 말 주간 전세가도 0.35% 오르며 전주(0.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재건축 단지 이주수요가 있는 서초구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1.82%에 이르렀다.
매매가와 전세가 동반 상승은 6월에 양도소득세 중과와 보유세 부과로 ‘매물 잠김’이 심화될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4.6으로 8주 연속 100을 넘겼다. 수급지수는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를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보다 높을수록 매수자가 매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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