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2명 중 1명 취업 대신 ‘창업’ 고려…창업비용 6000만 원 예상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6-04 10:48 수정 2021-06-04 10:52
대학생 2명 중 1명이 취업 대신 창업을 고민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알바천국은 대학생 792명을 설문한 결과, 52.9%가 취업대신 창업을 고려한 바 있다는 응답을 얻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창업을 고려한다고 답한 이들 중 여학생 비율(53.3%)이 남학생(52.1%)보다 소폭 높았으며, 전공별로는 ▲경영/상경(63.7%) ▲예술/체육(60.9%) ▲인문(56.0%) 등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취업대신 창업을 생각하는 이유로는 ‘자아 실현’과 ‘취업난’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구체적으로 ‘나만의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고 싶어서’(41.3%)와 ‘취업하기가 너무 힘들어서’(38.7%)라는 응답이 1·2위로 집계됐으며, ▲일반 직장인보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34.6%) ▲직장 내에서는 꿈을 이루기 어려울 것 같아서(26.3%) ▲일반적인 출퇴근 시간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서(23.4%) ▲취업을 해도 정년이 보장되지 못하기 때문에(22.7%) ▲취업보다 창업의 문턱이 낮은 것 같아서(16.7%) ▲전공을 살리고 싶어서(전공에 맞는 일자리가 적어서, 12.6%)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창업한다면 어떤 업·직종을 생각하고 있는지 묻자 카페, 베이커리, 패스트푸드 등 ‘외식/음료’(57.3%, 복수응답)를 꼽은 이가 최다였다. 다음으로 ▲편의점, 의류, H&B스토어, 쇼핑몰 등 ‘유통/판매’(32.5%) ▲숙박, 피트니스, PC방 등 ‘문화/여가/생활’(22.9%) ▲헤어, 네일, 반려동물케어 등 ‘서비스’(16.0%) ▲앱 개발, 사이트 및 콘텐츠 운영 등 ‘IT/인터넷’(11.9%) ▲웹디자인, 인테리어 등 ‘디자인’(11.9%) ▲마케팅, 번역 등 ‘사무/회계’(7.9%) ▲어학원, 유치원, 학습지 등 ‘교육/강사’(6.7%) 순이엇다.
창업을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으로는 ‘아르바이트 근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절반 이상(51.3%, 복수응답)이 실무 경험을 위해 아르바이트 근무 중이라 밝혔으며, 알바비로 창업 자금 마련을 꾀한다는 답변도 30.3%로 나타났다. 기타 답변으로는 ▲창업 관련 설명회, 강의 등 참여(15.5%) ▲창업을 원하는 업계 시장조사(15.5%) ▲창업 지원 프로그램 참여(11.5%) ▲창업 동아리 활동(10.5%) 등이 있었다.
창업에 필요한 비용으로는 평균 6067만원을 예상했으며, 해당 자금은 아르바이트 소득(86.9%)으로 마련하겠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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