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모 화성시장, 10억 신고 아파트 시세는 24억”

뉴스1

입력 2021-06-03 13:49 수정 2021-06-0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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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 기초 지자체장 아파트 재산 신고액과 시세 차이.(경실련 제공)© 뉴스1
경기·인천 기초 지자체장 부동산 재산 신고액 상위 10명.(경실련 제공)© 뉴스1

수도권 지자체장들이 신고한 아파트 가격이 시세의 54% 수준에 불과하다는 시민단체의 분석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경기·인천 41개 시·군·구 지자체장 부동산 재산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경실련은 공직자 재산공개 관보와 뉴스타파 공직자 재산 데이터, 은행 및 포털 부동산 시세정보 등을 활용해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분석결과 41개 지자체장 중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지자체장 25명은 아파트 재산으로 109억원, 1인당 평균 4억4000만원을 신고했다. 그러나 경실련 조사에 따르면 이들 아파트 시세는 201억원, 1인당 평균 8억원이었다. 신고액이 시세의 54% 수준인 것이다.

신고액과 시세의 차이가 가장 큰 지자체장은 서철모 화성시장으로 아파트 재산 신고가액은 10억6700만원이었지만 시세는 24억8800만원이었다. 차액은 14억2100만원이었고 신고액 비중은 시세 대비 43%에 불과했다.

다음으로 신동헌 광주시장의 차액이 9억4600만원이었으며,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 8억1100만원, 조광한 남양주시장 7억6600만원, 이재준 고양시장 4억6000만원 순이었다.

또한 아파트 기준으로 시세가 가장 많이 오른 경우는 신동헌 시장이 보유한 과천시 별양동 아파트로 4년 동안 9억3000만원, 10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서철모 시장의 서울 노원구 주공아파트가 5억7500만원으로 126% 올랐고, 홍인성 구청장이 보유한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는 5억원(56%), 백군기 용인시장 보유 서울 서초구 방배래미안아트힐은 4억9500만원(65%), 이재준 시장의 고양시 위시티일산자이는 4억7800만원(68%) 올랐다.

수도권 기초 지자체장 41명이 신고한 총재산은 505억원이며, 그중 부동산 재산은 405억으로 조사됐다. 지자체장 1인당 평균 재산은 12억3000만원이며, 평균 부동산 재산은 국민 평균 부동산 재산 3억원의 3배가 넘는 9억9000만원이다.

상위 10명의 평균 부동산 재산은 22억7000만원으로 총재산 23억7000만원의 96%를 차지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총재산 59억9000만원, 부동산 재산 53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뒤를 이어 백군기 시장 29억3000만원, 김상돈 의왕시장 27억7000만원, 정동균 양평군수 20억7000만원 순이었다.

또한 지자체장 32명이 주택 46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고액은 13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자체장 32명의 평균 주택재산은 4억2000만원이고, 9명은 무주택자, 8명은 다주택자였다. 이외에도 지자체장 본인과 배우자 보유 토지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자체장 21명이 토지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총 면적은 4만8613평, 가치는 88억원이었다.

경실련은 “공개된 재산 내역만 봐도 공직자들의 재산이 정당한 과정으로 형성되었는지 많은 의혹을 품지 않을 수 없다”며 “1년 뒤면 지방선거가 개최되는데 각 정당은 공천과정에서 부동산 재산검증을 강화해 집값 잡기에 전념할 수 있는 후보자를 공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 축소된 공시가격이 아닌 시세대로 신고해야 하고, 세부주소 및 부동산취득 과정의 소명자료 등도 투명하게 공개해 공개적 검증이 가능토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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