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원안사수에 국회의원 삭발까지”…막바지 총력전

뉴시스

입력 2021-06-02 17:35 수정 2021-06-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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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한 몸부림"…김포·검단 시민들 4일 청와대 단체 삭발 예정
국회의원 삭발에 "못미덥고, 자질 탓했지만 오늘만큼은 숙연해진다"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발표를 앞두고 경기 김포 지역구 국회의원 2명이 삭발하는 등 GTX-D원안 사수에 막바지 사활을 걸고 있다.

이날 삭발식을 지켜본 시민들은 “감사하다. 마음이 아프다. 절실하니 이뤄질꺼다”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포 시민사회단체와 김주영(김포시갑)·박상혁(김포시을) 의원, 지역 선출직 공직자 등 50여명은 2일 오후 2시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에서 “GTX-D원안 사수 및 서울 5호선 김포연장‘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GTX-D 노선 강남 직행 연결과 지하철 5호선의 연장을 촉구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김포와 검단 신도시는 계획 인구 수가 총 35만에 이르는 거대 2기 신도시다. 수도권 등지에 조성된 2기 신도시 가운데 서울과 직접 연결되는 철도망을 갖추지 못한 유일한 교통 사각지대“라고 주장했다.

이어 ”2007년부터 매 4년마다 3차례나 발표된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의 철도망 계획을 보면, 광역철도 계획이 한 번도 수립되지 않은 곳은 수도권 11개 축 가운데 김포축과 인천·김포축 단 2곳뿐“이라며 ”반면 광교신도시가 있는 성남 축에는 총 6개 사업, 양주옥정신도시가 있는 의정부 축에는 4개 사업, 파주운정 신도시를 낀 고양·파주 축은 3개 사업이 계획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지역 균형 발전과 형평성에 걸맞은 수도권 서부시민들의 교통 대책 해소를 위해 광역급행철도가 서울과 연결되고, 서울 5호선이 김포로 연장돼 시민들 모두가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드시 반영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선 김포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주영 의원과 박상혁 의원이 삭발식까지 진행한 뒤 주민들의 호소문을 국토부에 전달했다.

이들 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포시민 25만 명의 염원을 담아 굳은 의지를 피력하고 결의를 알리기 위해 삭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GTX-D원안 통과와 5호선 연장 등 시민들의 바람을 달성할 때까지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삭발식을 지켜본 시민들은 ”박상혁, 김주영 의원님 수고하셨다“면서 ”못미더워 의심도 하고 자질을 탓하긴 했지만 오늘만큼은 숙연해진다. 오늘을 시작으로 더 거센 바람이 김포에 불 것이라 믿는다“라고 울먹였다.

또 다른 시민은 ”감사하고 감사하다. 마음이 아프다.“면서 ”잘려나간 머리카락보다 의원들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숫자가 많아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경기 김포와 인천 검단 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도 4일 오후 2시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위원장과 시민 등 8명이 삭발식을 가질 예정이다.

시민연대는 ”우리는 김포·인천 검단지역의 시민의 뜻을 모아 국토부의 불공정한 광역교통망 계획을 비판하고 정부에 성실한 답변과 현안에 대한 문제해결을 요구하고 있다“며 ”정부는 6월 국가광역교통계획에 GTX-D노선 원안과 지하철 5호선 연장이라는 두가지 노선을 확정 고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삭발식은 김포·검단 주민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라며 ”정부는 이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GTX-D원안과 지하철 5호선을 이번 제4차 국가철도망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경기도 의견수렴 절차와 국토부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 확정 고시될 예정이다.


[김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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