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뷰]국내 1위 교촌치킨, 프랜차이즈 넘어 ‘글로벌 종합 식품외식그룹’ 도약

동아일보

입력 2021-06-02 03:00 수정 2021-06-02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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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맛과 정성으로 완성된 교촌치킨은 ‘국민간식’으로 일컬어지는 국내 치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 1991년 경북 구미시의 10평 남짓한 작은 가게로 시작한 교촌은 2014년 업계 1위로 올라선 뒤 지금까지 국내 치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매출 4476억 원의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업계 최초로 코스피 상장에 성공하며,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사에 한 획을 그었다. 올해로 창사 30주년을 맞이한 교촌은 이제 국내 1등을 넘어 글로벌 종합식품외식 그룹으로의 제2도약을 준비한다. 》

1등 치킨을 만든 남다른 맛과 정성
교촌의 소스는 자회사인 비에이치앤바이오에서 만들어진다. 생산, 검수 등 전 과정이 자동화로 이뤄지고 있다.
교촌의 1등 비결로는 차별화된 맛이 첫손에 꼽힌다. 특히 교촌(간장)시리즈, 레드시리즈, 허니시리즈의 세 가지 시그니처 메뉴는 오늘날 교촌을 만든 일등공신이다. 이들 시그니처 메뉴의 공통된 특징은 좋은 원료를 사용한 소스로 맛을 낸다는 것에 있다.

교촌치킨 제품들의 공통된 특징은 좋은 재료를 사용한 소스로 맛을 낸다는 것에 있다.
먼저 ‘교촌(간장) 시리즈’는 국내산 통마늘과 발효간장으로 만든 소스로 맛을 낸다. 특유의 짭조름한 맛은 교촌 창업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레드시리즈’는 마니아층이 굳건한 제품이다. 은은하게 올라오는 매운 맛과 그 안에 미세하게 느껴지는 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맛있게 매운 맛’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인공 캡사이신을 사용하지 않고 국내산 청양 홍고추 착즙 및 농축을 거쳐 만든 레드소스 고유의 풍미가 맛의 비결이다. ‘허니시리즈’는 사양벌꿀이 아닌 국내산 아카시아 벌꿀을 사용해 고객들에게 단짠(단맛+짠맛)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촌치킨의 맛은 좋은 재료에서 시작되어 정성이 깃든 조리방식으로 완성된다. 우선 24시간 숙성시킨 닭을 사용해 두 번의 튀김 과정을 거친다. 1차 튀김과 2차 튀김을 따로 진행한다. 튀김과정을 두 번 거치는 이유는 원육 자체가 지니고 있는 수분과 기름기를 빼내어 느끼함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여기에 튀김 옷 성형과정을 거쳐 쓸데없이 붙어 있는 튀김 부스러기까지 제거한다. 튀김 과정 후에는 소스를 바르는 작업이 있다. 교촌치킨의 특징인 소스 바르기는 붓을 통해 조각 하나하나 정성껏 진행된다. 좋은 재료와 정성이 담긴 조리, 교촌치킨의 1등 비결은 바로 여기에 있다.

국내 1등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SI(Store Identity)를 적용한 매장의 모습. 고객들이 교촌 매장에서 치킨을 시식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교촌은 글로벌 종합 식품외식그룹을 비전으로 한 제2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본격적인 해외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특히 4월 교촌은 ‘갈라다리 브러더스 그룹’과 중동 지역 진출을 위한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었다. 갈라다리 브러더스 그룹은 이미 글로벌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1000여 개 운영하며 프랜차이즈 노하우가 충분히 검증된 파트너사다. 교촌은 연내 두바이에 1호점을 개설하고, 이를 시작으로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총 9개국에 5년간 100개 매장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도 해외 사업 추진에 우호적 환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가운데)이 4월 UAE 두바이에서 열린 ‘교촌에프앤비-갈라다리 브러더스 그룹과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식’에서 서명을 하고 있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차별화된 제품으로 전 세계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국내 1위 치킨프랜차이즈를 넘어 글로벌 종합 식품외식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월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주문앱을 리뉴얼했다.
이와 함께 국내 사업의 신성장동력도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5월에는 인덜지㈜의 ‘문베어브루잉’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수제맥주 사업에 뛰어들었다. 상반기 중 인수절차를 마무리하고, 향후 차별화된 수제맥주 개발로 가맹점과 본사가 윈윈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 자체 주문앱도 리뉴얼했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 클라우드로 고객 편의성이 높아진 교촌 주문앱은 현재 멤버십 회원 120만 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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