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지수 역대 최고… 소비쿠폰 하반기 재개 검토

세종=송충현 기자

입력 2021-06-01 03:00 수정 2021-06-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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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재정준칙]
백신 확산 등 경기회복 기대감
생산지수는 11개월만에 최대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며 4월 소비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정부는 소비 확산세에 맞춰 하반기(7∼12월)에 소비쿠폰 등 내수 활성화 대책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통계청이 31일 내놓은 ‘2021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지수는 120.5(계절조정 기준)로 1995년 관련 통계가 만들어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전월에 비해 2.3%, 전년 동월에 비해 8.6% 늘어난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 접종 확대와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야외 활동 증가 등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품목별 전월 대비 소비증가율은 의복 등 준내구재가 4.3%로 가장 높았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는 2.4%, 통신기기 등 내구재는 0.7%였다. 업태별로는 면세점(15.9%), 백화점(5.7%), 편의점(1.0%) 등에서 골고루 소비가 늘었다.

내수 회복세에 따라 정부는 이달 중순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대규모 내수 활성화 대책을 포함할지 검토 중이다. 코로나 방역 여건이 급속도로 악화하지 않는다면 경제 회복을 위해 하반기에 내수 진작책을 중점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대면 사용이 많은 소비쿠폰 등은 백신 보급률 등을 지켜보며 구체적인 시행 시기를 정하기로 했다.

한편 4월 전산업생산지수는 111.4로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5월(―1.5%)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제조업 생산이 전월 대비 1.7% 줄었는데 이 중 반도체가 10.9% 하락했다. 통계청은 전월 사상 최고치였던 반도체지수가 떨어져 전체 생산지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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