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폭 석달만에 다시 확대

정순구 기자

입력 2021-06-01 03:00 수정 2021-06-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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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강북-노원구순 상승률 보여
전셋값도 ‘꿈틀’… “오름세 계속될듯”


6월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서울 집값 상승 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 서울 전셋값 역시 4개월 연속 상승 폭이 줄다가 다시 꿈틀대는 모습이다.

31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5월 서울 주택가격은 전월보다 0.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2·4공급대책 발표 후 △2월 1.14% △3월 0.96% △4월 0.74% 등 3개월 연속 주춤하던 서울 집값이 다시 상승 폭을 키운 것이다.

서울에서는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지역의 상승세가 거셌다. 상승률은 도봉구가 전달 대비 1.92% 올라 가장 높았고 △강북(1.69%) △노원(1.50%) △중구(1.02%)가 뒤를 이었다.

5월 서울 매매가격전망지수 역시 전달(104)보다 높은 112로 조사됐다. 가격전망지수는 전국 4000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집값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를 조사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다. 100을 넘으면 상승을 예상한 중개업소 비중이 높다는 뜻이다.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은 4월 1.06%에서 5월 0.96%로 상승 폭이 줄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률도 1.37%에서 1.18%로 오름세가 둔화됐다.

서울은 전셋값도 상승 폭을 키웠다. 지난해 11월 2.39%에서 4월 0.56%까지 내렸던 전셋값 상승률은 5월 0.62%로 0.06%포인트 올랐다. 매매가격과 비슷하게 △강북(1.48%) △노원(1.48%) △도봉(1.18%) △중구(1.04%)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다주택자 세금 중과 시행에 서울 공급절벽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7∼12월) 매물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실수요는 꾸준한 상태라 한동안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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