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경제는 일자리 창출과 수출 증가에 기여”

강은지 기자

입력 2021-05-31 19:44 수정 2021-05-3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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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순환경제 기본세션’에서 개회 연설을 하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

환경부는 31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순환경제 기본세션’을 개최했다. ‘순환경제 전략에 의한 폐기물 배출이 없는 사회로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션에서는 순환경제로 전환하는 세계 각국의 대응 현황과 성과가 소개됐다.

“순환경제로 전환하면 기후 악영향을 줄일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수출 증가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기조연설을 맡은 레아 베르멜린(Lea Wermelin) 덴마크 환경부 장관은 순환경제로 전환한 자국 사례를 소개했다. 예시로 든 것은 물 분야의 순환. 덴마크는 폐수 처리장에서 배출되는 하수에서 바이오가스를 추출해 난방 에너지로 활용한다. 폐수를 활용하는 만큼 다른 연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레아 베르멜린 장관은 “폐수를 버리지 않고 다시 활용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했고, 기업들은 해당 기술을 발판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산업계도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활동과 계획을 밝혔다. 제임스 퀸시(James Quincey) 코카콜라 회장은 2030년까지 코라콜라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25% 줄이겠다는 목표를 소개했다. 코카콜라는 현재 30개국 이상에서 재활용한 페트병을 일부 사용 중이다. 여기에 앞으로 병 무게를 줄여 투입되는 자원을 줄이고, 2030년까지 모든 포장재의 재활용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폐플라스틱을 다시 플라스틱 생산 과정에 투입해 사용하는 방안도 나왔다. 나경수 SK종합화학 대표는 이와같은 자사의 플라스틱 재활용 사례를 공개했다. 나 대표는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한 플라스틱 생산은 일반 플라스틱 생산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다”며 “감축한 온실가스는 배출권 시장에서 판매해 이익 창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순환경제 전환을 위해서는 “기업의 기술혁신과 더불어 정부의 제도 정비와 정책 지원도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세션에 참석한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지금 우리가 맞닥뜨린 기후위기는 산업화 시대의 유산인 선형경제(자원채취-대량생산-폐기) 구조에서 비롯됐다”라며 “2021년을 순환경제 원년으로 삼아 순환경제 선도 모델을 발굴, 지원하는 등 공정한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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