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조짐 보이는 내수…정부, 하반기에 ‘소비쿠폰’ 푼다

뉴시스

입력 2021-05-31 15:16 수정 2021-05-3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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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하반기 경제정책방안'에 담길 예정
숙박·관광·공연 등 코로나19 피해 업종 중심
백신 접종 진행률·방역 상황 등 감안해 결정



정부가 소비심리를 부추기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 숙박, 공연, 전시 등 8대 분야별 할인 쿠폰을 풀 예정이다.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달 중하순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안’에 이런 내용을 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내놓은 ‘2020년 하반기 소비 및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에서 내수 부양책 가운데 하나로 ‘소비 쿠폰’ 발행을 결정했으나, 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지면서 중단한 바 있다.

이 쿠폰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급격한 소비 위축으로 피해가 컸던 8대 분야를 중심으로 발행된다. 여기에는 숙박, 관광 공연, 영화, 전시, 체육, 외식, 농산물 등이 포함된다.

온라인으로 숙박업소를 예약하면 3~4만원을 깎아주는 식이다.

같은 방식으로 온라인으로 공연과 영화를 예약하면 각각 1인당 8000원, 6000원을 아낄 수 있다. 미술관은 1000~3000원 지원해주고, 박물관은 40% 할인을 제공한다.

국내 여행 조기 예약 할인 상품을 미리 결제하면 3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농산물을 구매할 경우 최대 1만원을 깎아주기로 했다.

또한 실내 체육시설의 월 누적 이용액이 8만원 이상이면 3만원을 환급해주고, 주말에 외식업소를 5회 이용하면 다음 외식 때 1만원을 돌려주는 방안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식으로 소비를 살려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세를 굳히겠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지난해 소비 쿠폰 발행을 결정했을 당시 정부는 전 국민의 3분의 1 수준인 약 1800만 명에게 관련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른 소비 촉진 효과는 약 1조원에 달한다.

정확한 쿠폰 발행 시기는 백신 접종 진행률과 코로나19 방역 상황 등을 감안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경기 반등을 위한 대규모 재정 투입 여부도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얼마 전 ‘제36차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 정례 브리핑’에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세수 여건 변화와 재정 보강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에서는 재정건전성 악화와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시 이 차관은 “총수요 상황을 보면 물가 상승 압력이 구조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코로나19 피해가 저소득층, 취약계층 등에 집중돼 서민경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 회복 노력이 더 강화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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