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부작용과 항체 형성은 무관”

뉴시스

입력 2021-05-28 14:51 수정 2021-05-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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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연구팀, AZ·화이자 접종자 대상 연구
AZ 1차 접종 후 국소부작용 93%, 전신부작용 95%
화이자 2차 접종 후 국소부작용 91%, 전신부작용 82%
"국소·전신 부작용과 항체 형성은 뚜렷한 연관성 없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 발생 여부가 항체 형성과는 무관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신 접종 후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백신의 효과와는 큰 관련이 없다는 뜻이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부작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두 백신 모두 90% 가량의 접종자에서 국소 또는 전신 부작용이 보고돼 큰 차이가 없었다.

서울대병원 박완범 감염내과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송경호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21년 3~4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42명)과 화이자 백신(93명)을 접종한 총 135명을 대상으로 백신 부작용과 항체 형성의 연관성을 평가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모두 국소 부작용(주사 부위 통증, 부어오름, 홍조 등)과 전신 부작용(피로감, 근육통, 두통, 발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 결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후 부작용의 빈도 및 중증도는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열 증상은 화이자 백신 접종자(19%)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36%)에서 더 흔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를 접종한 42명 중 39명(93%)이 국소 부작용, 40명(95%)이 전신 부작용을 보고했다.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은 국소 통증(93%)이었고, 그 다음 흔한 부작용은 피로(81%), 근육통(79%), 두통(62%) 순이었다. 이 중 11명(26%)이 중등도 이상의 국소 부작용을, 30명(71%)이 중등도 이상의 전신 부작용을 보고했다. 36명(86%)은 항염증제를 복용했다.

화이자 백신은 1차보다 2차 접종 시 부작용이 심했다. 화이자 백신 2차를 접종한 93명 중 85명(91%)이 국소 부작용을 보고했고, 이중 37명(40%)은 중등도 이상의 부작용을 호소했다. 또 76명(82%)이 전신 부작용을 보고했고, 그 중 56명(60%)이 중등도 이상의 부작용이었다. 항염증제를 복용한 사람은 68명(73%)이었다.

또 두 백신의 부작용과 항체 역가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국소·전신 부작용과 항체 형성은 뚜렷한 연관성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즉 백신 부작용 정도로 효과를 짐작할 수 없다는 의미다.

박완범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백신 부작용과 면역성의 연관성을 평가한 첫 번째 연구”라며 “연구 결과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의 심각도와 항체 형성과는 특별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을 맞고 별 증상이 없다고 해서 백신 효과가 없을 것이라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열, 근육통 등의 부작용 발생 시 우려하지 말고 타이레놀 등 해열제를 복용할 것”을 권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대한내과학회지(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최근호에 게재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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