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구 1500만… 펫 케어 시장도 이젠 ‘AI시대’
황태호 기자
입력 2021-05-28 03:00 수정 2021-05-28 18:56
네이버-어바웃펫 업무협약… 댕댕이 취향 등 고려 맞춤 추천
올해 2조 규모로 시장 성장 예상… 대형 이커머스 잇따라 뛰어들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구’가 늘면서 대형 이커머스 기업들이 잇따라 ‘펫 케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GS리테일의 반려동물 서비스 자회사 어바웃펫과 네이버는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리테일 본사에서 ‘개인화된 반려동물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GS리테일이 2018년 인수한 어바웃펫은 반려동물 양육과 관련한 상품 및 콘텐츠를 판매하고 반려인 간의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어바웃펫 서비스에 네이버의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인 ‘에이아이템즈(AiTEMS)’가 적용된다. 에이아이템즈는 이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의 관심사나 취향을 분석한 후 상품을 추천하는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AI) 시스템이다.
그동안 정보기술(IT) 기반의 펫케어 서비스 시장은 스타트업 중심으로 커져 왔다. 잘 먹는 사료 종류와 중성화 수술, 질병 여부 등을 입력하면 비슷한 답변을 한 소비자가 좋은 평을 남겼던 제품을 추천해주는 ‘펫프렌즈’, 반려동물 감정인식기 ‘펫펄스’, 산책 거리와 칼로리 소모량 등을 알려주는 ‘위들’ 등이 대표적인 인기 펫케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꼽힌다.
대형 유통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드는 건 빠른 성장세 때문이다. KB경영연구소의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가구는 604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약 30%, 반려인구 수는 1448만 명으로 ‘1500만 명 시대’를 목전에 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대형화한 시장이지만 성장세는 전체 민간소비 시장(올해 연 3.5%)의 두 배가 넘는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한국 펫케어 시장 규모는 19억4700만 달러(약 2조1806억 원)로 전년 대비 7.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중에서도 온라인 비중은 지난해 58.7%에서 올해 60%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과 네이버는 AI 기반 추천 서비스 외에도 어바웃펫의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입점, GS리테일 유통망을 활용한 당일 배송 서비스, 24시간 전문가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윤숙 네이버 포레스트CIC 대표는 “개인화된 반려동물 서비스 구축에 힘써 반려동물 가족의 만족도가 향상되고 서비스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배달 이커머스 플랫폼인 위메프오도 반려동물 생활플랫폼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단순히 사료나 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반려동물에 관한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기요도 최근 서비스 메인 화면에 ‘반려동물용품’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유통망이 커질수록 펫케어용 전자제품 시장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자동 급수, 급식기나 모니터링용 폐쇄회로(CC)TV는 전체 반려인구의 30%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2월 반려동물의 털이나 냄새를 제거하는 데 최적화한 세탁기 및 건조기를 출시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올해 2조 규모로 시장 성장 예상… 대형 이커머스 잇따라 뛰어들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구’가 늘면서 대형 이커머스 기업들이 잇따라 ‘펫 케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GS리테일의 반려동물 서비스 자회사 어바웃펫과 네이버는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리테일 본사에서 ‘개인화된 반려동물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GS리테일이 2018년 인수한 어바웃펫은 반려동물 양육과 관련한 상품 및 콘텐츠를 판매하고 반려인 간의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어바웃펫 서비스에 네이버의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인 ‘에이아이템즈(AiTEMS)’가 적용된다. 에이아이템즈는 이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의 관심사나 취향을 분석한 후 상품을 추천하는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AI) 시스템이다.
그동안 정보기술(IT) 기반의 펫케어 서비스 시장은 스타트업 중심으로 커져 왔다. 잘 먹는 사료 종류와 중성화 수술, 질병 여부 등을 입력하면 비슷한 답변을 한 소비자가 좋은 평을 남겼던 제품을 추천해주는 ‘펫프렌즈’, 반려동물 감정인식기 ‘펫펄스’, 산책 거리와 칼로리 소모량 등을 알려주는 ‘위들’ 등이 대표적인 인기 펫케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꼽힌다.
대형 유통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드는 건 빠른 성장세 때문이다. KB경영연구소의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가구는 604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약 30%, 반려인구 수는 1448만 명으로 ‘1500만 명 시대’를 목전에 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대형화한 시장이지만 성장세는 전체 민간소비 시장(올해 연 3.5%)의 두 배가 넘는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한국 펫케어 시장 규모는 19억4700만 달러(약 2조1806억 원)로 전년 대비 7.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중에서도 온라인 비중은 지난해 58.7%에서 올해 60%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과 네이버는 AI 기반 추천 서비스 외에도 어바웃펫의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입점, GS리테일 유통망을 활용한 당일 배송 서비스, 24시간 전문가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윤숙 네이버 포레스트CIC 대표는 “개인화된 반려동물 서비스 구축에 힘써 반려동물 가족의 만족도가 향상되고 서비스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배달 이커머스 플랫폼인 위메프오도 반려동물 생활플랫폼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단순히 사료나 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반려동물에 관한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기요도 최근 서비스 메인 화면에 ‘반려동물용품’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유통망이 커질수록 펫케어용 전자제품 시장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자동 급수, 급식기나 모니터링용 폐쇄회로(CC)TV는 전체 반려인구의 30%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2월 반려동물의 털이나 냄새를 제거하는 데 최적화한 세탁기 및 건조기를 출시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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